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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헬스 전성시대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약사 상담 통한 '맞춤형 건기식 구독 서비스'로 주목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접목, 비대면 서비스 고도화 유튜브 통한 독자적 마케팅 통해 'MZ세대' 공략 일본·중국·동남아 진출···글로벌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성장

2023-05-16     김동현 기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⑩ 움틀, 독과점 체제 '글로벌 멤브레인 시장' 도전

킥더허들을 이끄는 약사 출신 김태양 대표.[사진=킥더허들]

[K글로벌타임스] 킥더허들(대표 김태양)은 약사 출신 대표가 설립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구독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 ‘핏타민(FITAMIN)’과 약사가 개발 과정부터 참여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피토틱스(phytotics)’ 보유하며 헬스케어업계에서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비대면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약사가 만든 헬스케어 스타트업, 개인 맞춤형서비스로 차별화

킥더허들의 건강기능식품 핏타민. [사진=킥더허들]

킥더허들은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피토틱스’를 론칭하며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킥더허들을 설립한 김태양 대표는 약사 출신으로 유명하다.

'약사가 설계한 합리적인 영양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킥더허들은 3년 동안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주관한 연구 과제를 18건 수주하면서 R&D 역량을 다졌고,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였다.

유산균이 들어간 제품 '피토틱스'를 비롯해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와 '키즈'부터 성인 여성을 겨냥한 '옐로우', 체중 감량에 기여하는 '레드'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을 내놓으며 다양화에도 성공했다.

킥더허들의 비대면 약사 상담 서비스. [사진=킥더허들]

2021년 8월에는 개인의 식생활 및 건강 상태를 체계화된 건강 설문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토대로 영양과 약물의 상호작용과 체내 필수영양소 결핍현상 등까지 파악해 약사와 상담을 진행하는 핏타민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순히 상담을 넘어 개인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소분해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담 약사 최다 보유를 통한 서비스 개선과 소비자 참여형 영양제 섭취 보상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단순 맞춤형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대백화점 그룹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사 간 온·오프라인 채널을 이용해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유튜브 등 독자적 마케팅 채널 구축, "MZ세대 매료"

킥더허들스튜디오 전속 크리에이터 에이전트h. [사진=킥더허들스튜디오]

킥더허들은 서비스의 차별화를 넘어 마케팅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2020년 킥더허들 스튜디오를 설립해 2030세대로 대표되는 이른바 'MZ'세대들에게 도달률이 높은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다.

유튜브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과 D2C(direct to consumer) 전략을 통해 단순히 제품관련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을 넘어 충성고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건강과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MZ 세대를 시작으로 빠르게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은 주효했다. 킥더허들은 마케팅과 판매를 넘어 '킥더허들 스튜디오'를 설립해 에이전트h, 덱스(김진영)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 마케팅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밑거름 삼아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인구 비율이 높고, K-콘텐츠 선호가 뚜렷한 동남아시아 등지 공략이 더욱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차별화를 이뤄낸 이후 킥더허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킥더허들은 지난해 3월 한화자산운용 및 나우IB로부터 8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투자 혹한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 16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킥더허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최근에는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투자는 킥더허들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핏타민'의 매장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 설치하고,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투자를 계기로 건기식 사업 진출을 노리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현대이지웰, 현대그린푸드와 관련 협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매료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킥더허들. [사진=킥더허들]

킥더허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 일본의 큐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쇼피, 라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티몰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했다. 단순히 진출을 넘어 일본의 메가할인 기간 일일 약 800만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어 70조원으로 평가받는 중국 건기식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B2C플랫폼 티몰에 브랜드관을 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중국 진출 의사를 밝힌 직후 대규모 계약도 체결하며 성공적인 연착륙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선정한 ‘2023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즈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는 매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헬스케어, IT,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카테고리 안에서 매출, 고용 등을 지표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기업들을 조사해 순위를 발표한다.

킥더허들의 피토틱스 제품. [사진=킥더허들]

올해는 2018년 10만 달러 이상, 2021년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 조건을 충족한 1만 개 이상의 기업을 조사해 상위 500대 기업을 발표했다.

킥더허들은 이 중 전체 15위(국내 2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중에서는 1위에 선정되며 떠오르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유망주로 등극했다.

김태양 킥더허들 대표는 "약사가 설계한 건강기능식품 피토틱스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핏타민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헬스케어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