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지 필연인지 어느 날 베트남을 갔다. 버스를 탔는데 차장이 차비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70년대 풍경을 베트남에서 접하니 무척 반가웠다. 아이가 어른에게 물건을 건넬 때 두손으로 공손하게 주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유학을 가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때가 76년이었다. 그러다 93년에 취업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왔다. 20년 가까이 고국을 떠나있다보니 우리나라가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지 못했다. 마치 영화를 보다 잠깐 잠이 들어 장면을 놓친 것과 같았다. 그런데 잊고 있었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