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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in ESG⑫] 스타스테크, 불가사리에 새생명을 입히다

소각 폐기되는 불가사리 '업사이클링'으로 주목 친환경 제설제와 화장품 원료, 액상 복합비료 등으로 상품화 다양한 업사이클링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 도약 목표

2023-05-15     김동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의 가치를 높여줄 주요 경영지표로 자리잡은 ESG,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ESG라는 키워드를 사업모델로 만들어내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ESG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를 통해 사업모델에 ESG를 접목시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스타트업 in ESG> 시리즈

① 수퍼빈, 폐기물 재활용으로 글로벌 공략

② 엘디카본, 검은 타이어로 그린 친환경 구현

③ 넷스파, 버려진 어망을 나일론으로 변신시키다

④ 리하베스트, 음식 부산물의 변신을 알리다

⑤ 어반랩스, '커피박 대체육'으로 대체단백질 시장 도전

⑥ 제이엠웨이브, 내연기관의 그린화 앞장

⑦ 크로커스, AI 전력관리 시장 독보적 플레이어 자리매김

⑧ 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거래 통한 선순환 꿈꾸다

⑨ "폐이불을 재생섬유로"…제클린, 업사이클의 새 패러다임 제시

⑩ 사이버범죄 예방하는 '스마트 보안관' 에스투더블유

⑪ 이너보틀, ‘병속의 병’으로 지구 건강을 지키다

⑫ 스타스테크, 불가사리에 새생명을 입히다

⑬ 라온로드, 스마트교통체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실천

⑭ 이노버스, 자원 재순환 통한 그린스마트시티 구축 앞장

⑮ 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 관리 도우미 '후시파트너스'

스타스테크는 폐기되는 불가사리를 업사이클링 해 다양한 상품으로 변신시켰다.[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는 소각 폐기되는 불가사리를 활용해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는 스타트업이다. 염화칼슘 등으로 대표되는 제설제를 대체하고, 나아가 화장품 원료까지 버려지는 불가사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스타스테크는 글로벌 친환경 케미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유해 해양생물 불가사리를 유익하게 바꾸다

불가사리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제설제.[사진=스타스테크]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스테크는 국제해양기구가 발표한 10대 유해 해양생물인 불가사리를 재활용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무차별적인 포식자로 불리는 불가사리는 어패류 등 수산자원을 황폐화시키는 골칫덩어리로 자리잡았다. 이에 불가사리는 포획을 통해 폐기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스타스테크는 이처럼 유해하고 버려지는 데도 비용이 발생하는 불가사리로부터 다공성 구조체를 추출했고, 이를 활용해 환경 제설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불가사리를 활용한 제설제는 기존 염화칼슘으로 대표되는 제설제를 완벽하게 대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스타스테크]

기존의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 성분 제설제는 통행하는 차량을 부식시키는 부작용과 아스팔트 손상을 일으켜 많은 비용을 야기했다. 또한 도로에 심어진 가로수에 영향을 일으켰고, 물에 씻겨져 내려갈 경우 하천 등 자연환경까지 파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불가사리의 추출 성분과 부식 방지제의 상호작용성을 통해 부식억제력을 29배 이상 높였고, 제조원가는 기존 대비 20% 낮출 수 있었다. 다공성 구조체인 불가사리 추출 성분과 융빙성능확산제를 기존 염화물 및 부식방지제와 특수혼합한 결과다.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한 도로 보수비와 차량 부식 피해 절감 등을 따졌을 때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품의 사회적 가치는 1포(25㎏)당 약 9만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스타스테크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 원료·액상 복합비료까지 '업사이클링' 극대화

불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해 만든 화장품 브랜드 라보페.[사진=스타스테크]

스타스테크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친환경 부문 기업 대상과 2019년 환경 창업대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제설제를 넘어 스타스테크는 화장품 원료 브랜드 '페넬라겐'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기능성 화장품 자사 브랜드 '라보페(LABOPE)'를 선보였다. 

스타스텍스는 단백질 일종인 콜라겐 그 자체는 겉피부에 발라도 진피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주목했고, 독자적인 기술 탄성 에토좀(TDS)으로 진피 도달문제를 해결했다.

게다가 중동 등 할랄문화권에서는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콜라겐을 사용한 화장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스테크의 불가사리 콜라겐의 경우 이 같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판로를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타스테크는 이 같은 불가사리 추출 콜라겐 원료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며 매출 대비 로열티를 얻는 사업모델을 구축 중이다.

스타스테크의 페넬라겐 솔루션.[사진=스타스테크]

이 밖에 페넬라겐의 핵심 원료인 콜라겐 추출 후 발생한 폐액(廢液)은 액상 비료로 100% 재활용해 개발도상국에 원조와 수출을 하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폐액으로 만든 비료 브랜드 '불쑥이'를 내걸고 업사이클링 다각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불가사리를 제설제와 화장품 원료로 쓰기 위해 분해할 경우 발생하는 폐액을 혼합해 합성비료화 했고, 공정 단축과 원가절감에도 성공했다.

 

지속가능성 극대화, 글로벌 친환경 기업 도약 목표

양승찬 대표는 글로벌 친환경 케미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스타스테크]

 

스타스테크는 매출액 10억원에서 2019년 35억원, 지난해 25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속가능성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군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지난해 7월 충남 당진에 총 55억원을 투자, 7759.4㎡ 규모 공장을 설립해 자체 제조 라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 지자체를 중심으로 불가사리 제설제의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타스테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업사이클링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스테크의 친환경 비료 '불쑥이'.[사진=스타스테크]

스테스테크는 조달청 혁신시제품 지정, 산업통상자원부 신제품(NEW) 인증 등을 국내에서 획득하며 친환경 제설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도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캐나다, 유럽, 러시아, 일본 등의 글로벌 특허도 등록을 끝마쳤고,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일본에는 이미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 외 아마존 입점 및 북미, 캐나다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테스트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승찬 대표는 "ESG 트렌드 확산을 통해 친환경에 대한 확실한 사업성을 가진 스타트업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글로벌 친환경 케미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