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1인 가구 중심 스마트기기, 자택 방문형 서비스 시장규모 확대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중국 소비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상하이 지부가 25일 발표한 ‘최근 중국 란런경제 발전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에서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懒人)’ 수요를 만족시키는 경제가 상품에서부터 서비스까지 폭넓게 확산하고 있다. 5억6900만 명이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도시와 젊은 소비자, 1인 가구, 모바일쇼핑 인구를 중심으로 란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된 양말 세탁기, 창문 자동청소기, 1인용 훠궈 등 란런상품 매출은 16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 어러마 등 와이마이(外·음식배달 서비스), 다다 등 심부름 서비스, 58따오쟈의 가사·세차·아이돌보미 등의 자택 방문형 서비스 업체도 속속 등장해 관련 시장 규모도 56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18년 스마트기기 판매량은 연간 30% 이상 증가했으며, 스마트 청소기, 자동 창문 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50%, 150% 증가했다. 또한 자택방문형 서비스의 온라인 매출액은 5,644억 위안으로 전체 로컬 생활 서비스 중 36.1%를 차지했다.

란런경제 현상은 대도시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층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1인가구는 더 많은 지출을 해서라도 시간을 아끼고 남는 시간을 관심사에 투자하는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 심준석 상하이지부장은 “2050년에는 중국의 1인 가구가 1억30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란런경제가 소비패턴의 주축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정보 유출 및 방문 서비스 안정성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많은 만큼 이런 점을 해결한다면 우리 기업들도 중국 란런경제 선점경쟁에 나서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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