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증성은 베트남 내 한국기업 투자 인기 지역으로 2020년 중앙직할시 승격 위해 노력

자료: 빈증신도시 공식 홈페이지
자료: 빈증신도시 공식 홈페이지

한국기업의 인기 투자지역인 베트남 빈증성이 2020년 중앙직할시 승격을 위해 성 내 도시지역과 공단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25일 호치민시 북쪽의 빈증성 정부가 대규모 ‘빈증신도시(BInh Duong New Cit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철 호치민무역관에 따르면 빈증성은 총 28개의 공단이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추가로 7개 공단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증성은 전체면적이 2,695㎢로 서울시 4배 정도이며, 2017년 기준 인구는 약 200만여명이다. 2019년 3월 20일 기준 우리 기업의 빈증성 FDI 투자액은 30억 3,474만 달러(신고액 기준)로 총 723개 FDI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 빈증성 인민위원회, 빈증성공단관리위원회(BDIZA)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 빈증성 인민위원회, 빈증성공단관리위원회(BDIZA)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 빈증성 인민위원회, 빈증성공단관리위원회(BDIZA)

특히 빈증성은 자매도시인 대전시,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4,200ha 규모의 빈증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으며, 2009년 7월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결정문 Decision No.2273/QD-UBND를 통해 1/500 축소모형을 골자로 한 빈증신도시 도심 1,000ha 개발 프로젝트 계획안을 승인한 바 있다.

동 프로젝트는 개발초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나 ▷부품공급망(서플라인 체인)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프로젝트 진행방향이 변경·고도화되면서 완공이 2022년 이후로 연기되었으며, 현재는 빈증성종합행정센터와 일부 주거, 상업 프로젝트 건설이 완료된 상태다.

자료: Becamex IDC, Becamex-Tokyu,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Becamex IDC, Becamex-Tokyu, KOTRA 호치민 무역관

유 호치민무역관은 빈증성 정부가 빈증성의 산업기반 고도화 및 지역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빈증성을 '제조기지’를 넘어 선 ‘스마트복합도시’로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빈증성 정부는 빈증성 투자의 장점으로 ▷통합 인프라 ▷지리적 장점 ▷기업친화적 정부를 내세우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빈증성신도시 프로젝트의 목표는 첫째로 교통, 교육 등 인프라 확보를 통한 도시 자족기능 강화, 둘째로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참고로 빈증성은 지난 3월 28일 VCCI(베트남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8년 베트남 PCI(지역경쟁력지수)에서 66.09점으로 전체 63개 시/성 중 6위를 차지하였으며, 이중 인프라 부분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도시 인프라 확보를 통한 자족기능 강화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

빈증성의 주요도로는 빈증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베트남 ‘13번국도(QL13)’이며, 현재 ‘미푹(My Phuoc)-떤반(Tan Van)로’를 신규로 건설중이다. 2019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미푹-떤반로는 왕복6차선 도로로 떤반항을 시작으로 빈증성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빈증신도시, 미푹을 통과해 바우방(Bau Bang)까지 연결하며 현재 공사가 90%까지 진행되었다.

또한 혼잡시간대 호찌민시와 빈증성 경계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13번국도를 고가도로를 활용해 왕복 10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며, 추가로 호찌민시와 빈증성을 잇는 교량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한편, 철도 물류인프라는 2020년부터 착공되어 빈증성 주요 공단에 물류기지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며, 빈증성 쩐타인(Chan Thanh)을 시작으로 성 내 주요공단과 빈증신도시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바리아-붕따우성의 까이멥(Cai Mep)항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 마련, 도시철도 건설 등 대중교통 개선

빈증성은 승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현재 일부 주요도로에 버스전용차선제를 시행하는 한편, 빈증성 인민위원회는 1조5천억동을 들여 호찌민시 수오이띠엔(Suoi Tien)과 빈증신도시 사이 약 30.4km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예상 도입시기는 2023년 4분기로 예정되었다.

도시철도의 경우 총 4개 노선이 건설을 계획이며, 이 중 처음 수오이띠엔-빈증신도시 29km 구간이 미푹-떤반로를 따라 호찌민 1호선 개통 예상 시점인 2020년 4분기부터 착공될 예정으로 있다.

▷교육, 의료시설 마련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현재 빈증성에는 빈증대학교 등 6개 종합대학이 있으며, 빈증신도시 45ha 부지에 독일과 협력하여 동방국제대학(EIU)를 건립중에 있다. 빈증성 동방국제대학은 총 학생수 6,000명 규모의 공대, 경영대를 우선 개설하였으며, 추후 간호대, 인문대, 약대, 의대를 단계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의료 관련, 빈증성은 1,000병상 규모 대형종합병원 2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빈증성에는 현재 500병상 규모 미푹병원, 300병상 규모 베카멕스 국제병원이 있다. 추후 베트남 국내외 대학교, 병원과 협력하여 위 2개 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있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발전기반 마련과 기술 경쟁력 강화

▷과학기술 산업단지 조성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 희망

빈증성은 벤깟(Ben Cat) 지역에 대학지역, 주거지역, 산업지역, R&D지역을 포함한 2,100ha 규모의 과학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대학지역에는 5~10개 대학이 신규로 건립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2019년 2월, 빈증성은 대전시가 세계과학도시연합(WTA)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으며, 싱가포르국립대학교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준비하는 중이다.

베트남형 스마트시티의 이해

빈증성 정부는 프로젝트 수행사 선정시 장기적 관점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희망하는 업체를 우선할 계획이다. 빈증신도시 프로젝트 수행사인 베카멕스 관계자는 "도시의 지속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라며 "특히,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다국간 컨소시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베트남형 스마트시티는 ‘주거+상업+산업+문화+교육’의 복합단지조성 단계로 기초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접목한 도시 플랫폼 구축에는 오랜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약 35.9%로 한국의 8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빈증성의 중점 투자 유치 분야는 ‘하이테크’, ‘지원산업’

유 호치민무역관은 빈증성 공단관리위원회가 하이테크 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업군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통상 베트남 신규 제조업 설립시 법인세 면제 2년, 이후 4년 동안 표준법인세율(20%)에서 50% 감면된 10%의 법인세율을 적용 받으며, 빈증성 내 공단도 동일한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다만, 진출 기업이 하이테크 인증을 받게 될 경우 더 유리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인증요건이 까다롭고 인증을 받은 사례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국내 센서 제조업체 ‘S’사는 베트남 내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빈증성이 도로, 정주여건 등 인프라 여건이 우수하고 공단 내 기진출업체로부터의 원부자재 조달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어 공장 후보지로 빈증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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