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무역보호주의가 대두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무역규모가 감소세인 와중에도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더욱 디지털화 될 세계 경제에서 핵심적인 국가간 무역방식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ICEE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전시회 자세한 내용을 KOTRA 중국 광저우무역관이 정밀 분석하였다.
2020 ICEE/ICEF 중국 국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전시회가 2020년 7월 24~26일 광저우시(广州市)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방역'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방역용품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 현황
중국 이커머스 연구 센터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는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중국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16.7% 증가한 10조5000억 위안에 달했다. 또한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9년 중국에서 신설된 국경 간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은 6000개를 초과했다. 광둥성의 경우 2020년 1분기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4.7% 증가한 130억9000만 위안을 기록, 규모로는 전국 1위에 올랐다.
2010~2019년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거래 규모 및 성장률
(단위: 조 위안, %)
중국 국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전시회, ICEE 개막
2020년 제5회 중국(광저우)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전시회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이 점차 각광받는 상황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회 개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특별히 방역용품 전시 구역을 신설한 것이었다. 마스크, 방호복, 소독용품, 마스크 자동판매기, 체온 측정 시스템 및 마스크 제조기까지 전시됐다.
1688, Wish, Shopee, Aliexpress 등 유명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원스톱 거래 시스템을 주로 홍보했다.
포럼 주요 내용
전시회 기간 '2020 ICEF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포럼', '세계 방역 물자 및 응급 의료 혁신 협력 포럼'이 동시에 개최됐다. 해당 포럼을 통해 기업들은 업계 최신 발전 동향을 공유하고 서로 간 협업을 모색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 중 몇몇 기업은 KOTRA 광저우 무역관 부스에 방문, 한중 교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국 제품을 수출입하기를 희망했다.
ICEE 전시회 KOTRA 광저우 무역관 부스 현장
중국에서 방역용품을 유통하는 A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서 방역용품을 수입하고 중남미, 인도 등에 수출하는 제3국 무역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중국의 제조사인 B사는 한국의 한 대형 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이미 손소독, 건조기 기능을 갖춘 일체형 기기가 중국 소비자의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과 더 많은 기술협력을 통한 제품생산을 희망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간 인적교류는 현재 힘든 상황이지만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제품 제조사 및 판매상 등도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중국 및 해외바이어에게 홍보한다면 더 많은 수출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중소기업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대다수 중국 기업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거래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였다. 또 해외기업은 이러한 플랫폼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여기고 있었다. 향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산업은 더욱 더 발전할 온라인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글로벌 무역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엿볼 수 있었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유통기업의 경우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다품종 소량 판매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능력을 갖추고 소량 발주가 가능한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기업에서는 대기업보다는 오히려 영세하고 개성 만점인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이러한 중국 유통기업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에서는 제조사와 해외소비자 간 직접 소통이 중요한데 이로 인해 Amazon, Aliexpress, Lazada 등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라이브방송 판매를 진행할 외국인 방송인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다. 이를 보면서 MCN기업이 향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록 수혜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