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협회·코엑스, 베트남 ‘빈증 전시장’ 운영에 따른 거점화 전략 회의
- 신남방 지역 진출 민간기업 협력 사례 활용 방안 등 논의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는 3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8차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연합회 구자열 회장과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박복영 위원장이 공동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연합회 소속 20개 협·단체 대표와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가 참석해 ‘소상공인 수출지원센터’ 개소 현황 및 향후 계획, 베트남 ‘빈증 전시장’ 운영 사업 수주 및 거점화 전략, 신남방 지역 진출 민간기업 협력 사례 및 성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구자열 회장은 “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는 지난해부터 비상 대응체제를 갖추고 정부와 협력해 신남방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신남방 비즈니스 정상화를 위해 힘써왔다”면서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으로 비즈니스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박복영 위원장은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정책적 노력으로 대외 경제환경도 당초 기대보다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경제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돼 보다 적극적인 신남방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가 지난 3월 8일 베트남 ‘빈증 신도시 전시장’의 운영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향후 거점화 전략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코엑스 강호연 총괄임원(전무)은 “빈증 전시장은 베트남 최대의 전시장이자 호찌민과 인접한 핵심 산업도시인 빈증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진출 교두보로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베트남 현지 전시회 개최 확대 및 개편, 업종별 신규 전시회 개최, 한-베트남 교류·협력 행사 등을 통해 빈증 전시장을 신남방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계약은 코엑스가 보유한 한국형 전시 컨벤션 및 마이스(MICE, 회의·컨벤션·이벤트·전시)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하는 서비스 플랫폼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코엑스의 맞춤형 마이스(MICE) 해외 수출을 위한 진출 노력과 무역협회의 신남방 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의 의지가 결합된 결과로 인정받고 있는 베트남 빈증 신도시 전시장은 베트남 정부 주도로 호찌민 인근의 산업 중심 도시 빈증에 조성됐다. 빈증 전시장은 연면적 2만 2,000㎡로 1만 1,679㎡의 실내 전시장과 7,935㎡의 옥외 전시장으로 구성됐으며, 베트남 최대 면적의 전시장으로 지난달 완공됐다. 빈증은 베트남 북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전체 면적 2,695㎡, 서울특별시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엑스는 전시회 개최와 시설 운영 등 분야에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관리자급 직원을 베트남에 파견해 업무를 시작한다. 파견 직원들은 3년간 빈증 신도시 전시장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마케팅 전략, 시설 등을 총괄 운영하게 된다.

앞서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호찌민 현지 조직을 중심으로 수출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 등을 열어 국내 기업의 신남방 국가 교역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이카(KOICA)가 연사로 나와 신남방 지역 진출 민간기업 협력 사례를 발표했고, 뒤를 이어 신남방 지역으로 진출한 현대자동차, 비상교육의 성과 사례가 발표됐다.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돌파를 위해 ‘신남방 정책’을 내놓은 현대자동차는 올해 베트남과 협력 관계를 맺은 지 10년째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부품 재조립을 통해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CKD)으로 처음 연을 맺었다. 2017년부터는 탄콩그룹과 생산합작법인(HTMV)을 세워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서 8만 1,368대를 판매하며 독주를 이어 도요타를 제치고 2년 연속 베트남 1위를 차지했다.

비상교육은 2019년 하반기 베트남 응웬짜이대에서 한국어 스마트러닝 강의실 개소식을 개최하고 첫 수업을 시작했다. 한국어 스마트러닝 솔루션과 한국어 교재, 교수법을 지원하는 등 한국어 통·번역이 가능한 고급 인력 육성을 목표로 현지 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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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비즈니스연합회(연합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가 3월 3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8차 전체 회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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