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중국서 세계 1위 월마트 자회사 샘스클럽 입점 상담회 개최
- 한국 사회적기업 5개사 포함 소비재 45개사 참가... 中 구매본부 직접 만나

사진 : Sam's club 중국 심양 제공

코트라는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중국 샘스클럽에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 입점을 추진하는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한국 유망 소비재 기업과 사회적기업 45개사가, 중국에서는 분야별 6개 구매부서 담당자들이 참가한다.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의 자회사인 샘스클럽은 코스트코와 함께 세계 2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불린다. 1983년 미국에서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설립 후 현재 전 세계 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자제품, 가구, 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회원제 전용 할인매장으로 전 세계 약 5,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원래 기업을 위한 도매형 할인매장으로 운영하다가 2000년대부터 개인 고객들도 회원들로 받기 시작했다.

샘스클럽은 1996년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 최초로 진출해 현재까지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중국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5개까지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샘스클럽은 구매 본부를 선전에 두고 있어 우리 기업이 선전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중국 전역 매장에 입점할 가능성도 크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코스트코는 중국 내 상하이 1개 매장은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상하이 2호점을 개설 예정이다.

코트라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매장 실사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샘스클럽의 한국 소비재 구매 의향과 수요품목을 파악했다. 샘스클럽의 주요 관심 분야는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유아용품, 완구, 반려동물 관련 제품 등이다. 샘스클럽은 이미 다수의 한국 소비재 기업과 거래 중이나 직거래와 대량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3월 유망 소비재 기업들을 모집하고 샘스클럽과의 검토를 거쳐 총 45개사를 선정했다. 샘스클럽 구매부서 분야별 담당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우리 기업들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샘스클럽에서 한국 소비재 기업으로부터 직수입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입점 및 참가비용은 없다.

이번 상담회는 분야별 구매 담당자와 온라인 1:1 화상 상담회로 진행되며 샘스클럽 구매기준 충족 통과 지원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주요심사 내용은 합법 운영, CRS 등 월마트 사회윤리 규정 준수, 대량 구매로 가성비 점검 등으로 월마트의 공급망 심사 내용과 동일하다.

또한 코트라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사회문제 해결사’로 불리는 사회적기업 5개사도 참가해 샘스클럽 입점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기업들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내수에서 해외시장으로 넓히고, 창출된 경제적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선전은 1980년대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홍콩과 마카오 등의 화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과 가장 가까운 광동성 선전시에 경제특구를 설치한 것. 이후 중국의 첫 번째 경제특구 선전에서는 외자 유치를 위한 각종 우대정책이 실행됐다.

현재 중국 3위 경제 도시 선전은 정보통신(IT)·전자, 모바일 등 첨단 혁신 분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으로도 명성이 높다. 선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달러 이상으로 중국 내 1위이며 도시 주민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선전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비롯한 해외 직수입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 샘스클럽 선전점에는 많은 해외 직수입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샘스클럽 구매 담당자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 소비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회사 내에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한국 소비재의 수입과 유통단계를 축소해 더욱 저렴하게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우리 소비재 입점을 선전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샘스클럽과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해 선전을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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