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킥스타터·인디고고, (일본)마쿠아케, (대만)젝젝 입점 상담회 개최
해외시장 진출의 ‘테스트베드’…. 한국의 혁신 제품을 찾는 수요 늘어

[K글로벌타임스]

(자료 =킥스타터,인디고고,마쿠아케, 각 회사 사이트 종합)
(자료 = 킥스타터, 인디고고, 마쿠아케, 젝젝 각 회사 사이트 종합)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 5월 17일부터 9일간 미국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일본 ‘마쿠아케’, 대만 ‘젝젝’ 등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는 설명회와 상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130개사(미국 40개사, 일본 55개사, 대만 40개사)가 참여했으며, 상담회에는 미국 34개사, 일본 46개사, 대만 27개사 등 총 120개사가 참여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현지 진출에 관한 열띤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기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의 시장성을 미리 알아보고 펀딩에 성공할 경우 현지 유력 유통망으로부터 거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PoC(Proof of Concept)를 사전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하여 점검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 일본 마쿠아케 관계자는 스마트 화분, 커피 추출기 등 디자인이 우수한 생활용품 관련 국내 스타트업과 집중적으로 상담했다. 마쿠아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업체로 2013년에 설립돼 상장(시가총액 7,800억)되어 있는 유명 기업이다.

대만 젝젝은 반려묘의 음수기, 건강 분석 IoT 기기 등 반려동물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젝젝은 2012년도부터 사업을 시작한 대만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대만 지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진출한다면 유리한 점이 많다. 범중화권 시장과의 동질성 및 우수한 접근성이 있고 발달된 전자상거래, 지식재산권에 대한 높은 인식으로 최적의 아시아권 테스트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인디고고와 킥스타터는 스마트 귀마개 이어폰, 지문 인식 자물쇠 등 테크 기반 하드웨어 제품 관련 스타트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킥스타터가 인디고고보다 3배 이상의 펀딩 실적을 보였으나 처음 시작은 인디고고에서 출발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이번 상담회 참가 제품 중에는 탄소섬유 복합재 가방,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스트랩 등 생활 소비재가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이산화탄소 측정기, 교통사고 감지 장치, 반려동물 유모차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크라우드 펀딩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코트라 스타트업지원팀 김명신 팀장은 “각 국가별로 미리 준비할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하며 "미국은 현지 법인 및 은행 계좌가 필요하고 사전 마케팅이 필수여서 목표 펀딩액의 30%는 마케팅 예산으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현지 법인이 없어도 가능하고 사전 마케팅 중요성이 낮으나 모든 서류를 일본어로 준비하고 관련 해외 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대만의 경우에 현지 법인 및 은행 계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대행사를 두고 진행해야 한다.

코트라는 6~7월 중에 현지 각 파트너사에 상담 대상 설문을 진행하여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 10~15개 내외를 선정하여 입점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미국은 최대 500만 원, 대만 및 일본은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여 활성화할 계획이다.

광운대학교 심상열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기술력 있는 기업의 크라우드 펀딩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 테스트베드로 크라우드 펀딩이 최고의 채널이며, 특히 각종 규제나 국가별 특징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하여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트라 김태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최근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중심으로 혁신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우리 스타트업의 혁신 제품이 해외시장에 더 많이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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