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농식품부와 함께 14일 ‘한-요르단 기술 세미나' 개최
국내 컨소시엄, 쿠웨이트에 12월까지 700m의 수직 농장 1단계로 건설

[K글로벌타임스]대한민국의 스마트팜 기술이 경작지가 부족한 중동 지역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지난 5월, 코트라가 주관해 계약 성사를 이룬 국내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12월까지 1단계로 쿠웨이트에 700m의 수직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수직 농장이란 수경 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미래 농업의 총아'라 불린다

코트라는 농식품부와 함께 중동 스마트팜의 허브인 요르단에 진출하기 위해 14일 ‘한-요르단 스마트팜 기술' 웨비나를 개최한다. 요르단 측 60개 업체가 이번 웨비나에 신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웨비나 이후 본격적인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요르단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 및 농식품 관련 산업의 비중은 약 20%에 달하고 직간접 농업 활동 인구는 전체의 15%에 육박한다. 농업 수출은 약 1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5.4%를 차지하며 대부분 인근 시장인 아랍 지역으로 수출해 중동의 ‘농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요르단은 과일 및 채소를 생산한 후 고소득 걸프 시장으로 수출하는 데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겨울에도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 접근하는 데 계절적인 이점이 있다. 그러나 물류 시스템 부족, 고질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 등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풀어야 할 과제와도 직면해 있다.

국내 기업이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마련한 스마트팜 시설 (자료 = 코트라)
국내 기업이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마련한 스마트팜 시설 (자료 = 코트라)

요르단 정부는 최근 ‘2020~2025년 농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센서, 로봇,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 농업 부문 디지털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세미나는 요르단국립농업연구센터(NARC)와 협업으로 진행하는데 요르단에서 60개사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총괄하고 있는 코트라 정석수 부장은 “요르단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터라 수경 재배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수경 재배 방식에 집중해 협력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6월 14일 세미나에는 에그유니 권미진 대표가 'ICT를 활용한 토양 제어 시스템'을, 파머스랩의 이승완 대표가 ‘온실 환경 통제 및 경작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한다. 상상농장의 김수빈 대표는 ‘수경 재배 시스템’ 전반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요르단은 요단강 유역을 중심으로 사계절 농업 생산이 가능하고, 유럽 걸프 지역 수출이 원활한 지리적 장점이 있다”라며 "앞으로 요르단 정부와 협력 관계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달 27일 스마트팜 수출 협의회를 개최하고 향후 업계 간 연계 및 시장 진출 컨소시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이외에 북미(캐나다), 아프리카(에티오피아), 중남미(에콰도르)와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원활한 수행을 위해 코트라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트롤리 컨베이어 방식의 스마트팜을 개발한 최훈 코리아휠 회장은 "정부 기관에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펼쳐 조기에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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