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트라 및 5개 기관과 오프라인 31개·온라인 33개 우리 기업이 참가
스타트업 기업들의 뛰어난 활약, 바이어 상담 쇄도
비주얼캠프, GLOMO Awards 혁신상 수상

[K글로벌타임스]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1(MWC 2021)'에 참가한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 조사를 종합하면,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불참해 아쉬웠지만, 상대적으로 대한민국 혁신 기업들이 큰 주목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트라 한국관에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유럽의 대형 기업들이 큰 관심을 표했으며, 실제로 계약 성과가 나타났다. 

에듀테크 기업인 (주)지니로봇은 박람회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IT 업체인 'Bab International' 그룹과 110만 달러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폴란드의 에듀테크 기업인 ‘에듀센스’와 현지 합작 법인 계약을 7월 7일 체결했다.

지니로봇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자료 = 지니로봇 홈페이지)
지니로봇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자료 = 지니로봇 홈페이지)

2019년 출범한 ‘지니로봇’은 자체 개발한 교육용 로봇 ’지니봇’과 로봇 기반 양방향 화상 교육 플랫폼 ‘LIMS(Learning Interactive Multiple Service)’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도 큰 관심을 끌었다. AI 기반의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SeeSo' 플랫폼을 선보인 (주)비주얼캠프는 모바일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를 수상했다. 모바일 커넥티드 리빙(Best Mobile Innovation for Connected Living) 수상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비주얼캠프는 지난해 상용화한 AI 기반의 시선 추적 기술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원격 수업, 화상회의, 이커머스, 게임 분야 등 활용성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SeeSo' 플랫폼을 선보인 (주)비주얼캠프가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를 수상했다.<br>(자료 = 비주얼캠프 홈페이지)
‘SeeSo' 플랫폼을 선보인 (주)비주얼캠프가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를 수상했다.
(자료 = 비주얼캠프 홈페이지)

AI 기반의 축구 내비게이션으로 출품한 에임브로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구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양 팀의 실시간 공격 방향과 공격 속도, 팀 전술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4년치와 700여 명의 선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축구가 생활화되어 있는 유럽에서는 바이어, 에이전트, 구단, 방송, 통신 등 50여 개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다. 

에임브로드 FOOTBALL AI 기술력 소개 이미지 (자료=에임브로드 홈페이지)
에임브로드 FOOTBALL AI 기술력 소개 이미지 (자료=에임브로드 홈페이지)

이번에 참가한 9개 기업의 투자 유치 설명회도 50여 개의 서유럽 투자자가 참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주행 보조장치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은 스페인, 튀니지, 크로아티아 기업과 410억 원 규모의 기술 협력 MOU 3건을 체결했다. AI 가속 플랫폼 기업도 스페인, 크로아티아의 기업과 21만 달러 규모의 MOU 3건을 체결했다. 또한 실내 위치추적 기술 스타트업체는 피칭 이후 추가 상담을 통해 스페인 최대 보안업체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국내 스타트업들을 지도하고 있는 뉴욕주립대 이주열 교수는 “한국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역량, 특히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테크(Tech)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시킬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시연과 테스트를 하는 것이 바이어를 만나고 MOU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대부분의 글로벌 대기업이 불참했으나 '5G, IoT, AI, 빅데이터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대기업 중에는 엔비디아, IBM, 화웨이 등이 참가했고, 주제에 맞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5G 기반의 AI 기술 구현을 통한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모델을 소개했고, IBM은 개방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표준 솔루션을 발표했다. 화웨이도 5G용 MIMO(다중 입력 다중 출력) 신제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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