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신북방 산업·기술협력 상담회’ 개최
- 신북방 지역 기업 40곳 참가... ‘의료·조선·에너지 등 분야 협력 추진’

코트라가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신북방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를 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이번 상담회에는 각 산업 분야의 응용 기술을 보유한 우리 중소·중견 기업 50곳과 원천 기술을 가진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등 신북방 지역 기업 40곳이 참가했다.

코트라는 작년에도 한-러 수교 30주년 및 ‘신북방 협력의 해’를 맞아 한-러 온라인 상담회를 열어 산업·기술협력을 도모했다. 작년 온라인 상담회에는 의료 기기, 제약·바이오, 항공·우주, 조선 기자재, 농업기술 분야에서의 상담이 이뤄졌다.

러시아는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수입 대체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러시아 중심 CIS 역내 공급망(RVC)이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신북방 지역의 기업들도 참가하게 됐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의료·제약, 조선·해양, 신재생에너지, 수산물 가공 등 분야에서 기업들 간의 상담이 이뤄졌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궜다.

의료·제약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생산하는 한국의 A사가 러시아의 수입 대체화 정책에 맞춰 러시아 B사와 현지 생산을 논의했다. 수입대체화 정책이란 수입 감소 또는 억제를 목적으로 상품·서비스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정책을 말한다.

조선·해양 분야의 국내 기업 B사는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조선소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조선 기자재 공급을 최종적으로 논의했다. 이들 기업은 이번 화상 상담을 통해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분소형 풍력발전기 생산기술을 가진 국내기업 C사가 이번 행사에서 상담을 진행한 러시아 기업과 현지 공동 생산을 협의 중이다. 이들 기업은 긴밀히 협력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의 연합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수산물 가공 분야는 현재 러시아 정부 정책에 맞춰 상담이 진행됐다. 러시아는 수산물을 원물 그대로 수출하지 않고 현지에서 가공을 거쳐 부가가치를 높인 뒤 수출하는 정책을 펴며 수산물 가공 시설 투자도 함께 장려하고 있다. 이에 상담회 참가 국내 기업 D사는 극동 러시아 최대 수산물 가공 기업과 냉동 명태 현지 가공 시설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산업·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4개 무역관에 ‘산업·기술협력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러 혁신 플랫폼’ 참가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신북방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 등 국가별로 경제협력 웹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미 개최된 웨비나는 코트라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웨비나와 화상 상담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북방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코트라가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신북방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를 열었다. <br>국내 참가 기업과 러시아 기업이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코트라가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신북방 산업·기술협력 온라인 상담회’를 열었다.
국내 참가 기업과 러시아 기업이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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