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주가 4개월 만에 3만 원대 회복... 실적 발표 후 오름세 지속
- 2021년 영업이익 7조 3,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2% 증가, 2022년 전망 역시 맑음

HMM드림호(사진 = HMM)
HMM드림호(사진 = HMM)

HMM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HMM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4개월 만에 3만 원대를 회복해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HMM의 주가 오름세는 지난 14일 역대 최대 실적 발표 후 이튿날부터 계속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HMM의 발표 이후 증권사 7곳이 HMM의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HMM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 12월 7조 1,350억 원보다 23% 증가한 8조 7,786억 원으로 높였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지난해 7조 원의 넘는 사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매출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을 남기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도 13조 7,941억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2% 증가한 7조 3,77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HMM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료가 크게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했고, 지난 4분기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의 급물살을 탔다. 또한 HMM의 지속적인 원감 절감 노력도 영업이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으며,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 투입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2020~2021년 실적 호조로 2011년부터 9년간 쌓였던 누적 영업적자 3조 8,401억 원을 한 번에 해결했다. 지난 2020년에는 9,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고, 부채 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했으며, 2021년에 9년치 영업 손실을 한 방에 털어냈다.

미국의 항만 적체 현상은 올해 상반기에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컨테이너 운임료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여전히 4,900~5,000대를 유지하고 있어 HMM의 올해 실적 전망도 매우 맑음이다.

HMM은 “올해 상반기도 오미크론 확산과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선 12척이 2024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그리고 영업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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