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유엔난민기구 발표, 8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란민 절반 이상 폴란드로 탈출
- 3일 오전, 러-우크라이나 2차 회담 개최... 타협점 찾나

폴란드로 떠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사진 = 폴란드 한인회)
폴란드로 떠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사진 = 폴란드 한인회)

2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를 떠난 피난민의 규모가 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45만 명이 폴란드로, 약 11만명 이 헝가리로, 약 6만 명이 슬로바키아로, 약 4만 명이 몰도바로, 약 3만 명이 루마니아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수용한 폴란드의 프셰미실 기차역은 폴란드의 국경 도시 중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러 침공 이후 피란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국경검문소로 달려와 일손을 돕고 있다. 프셰미실 중앙역은 피란민이 우크라이나 거주증만 보여주면 유럽연합 내 각 지역으로 무료 교통편을 알선해준다. 또한 중앙역 내 식료품 창구에는 폴란드 시민들과 유럽 각지에서 보내온 물품과 식량들이 준비돼 있다. WTO 역시 우크라이나 역시 지원을 위한 의료 물품의 1차 선적분이 3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은 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1차 회담에서 5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2차 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국 공화국들의 독립을 인정하고, 나토 가입 포기를 명문화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위치한 프셰미실 중앙역(사진 = 폴란드 한인회)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위치한 프셰미실 중앙역(사진 = 폴란드 한인회)

폴란드 한인연합회장을 맡은 남종석 ㈜칸 대표는 “우크라이나 교민 지원 및 현장 파악을 위해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내려왔다”고 말하면서, “현재 폴란드 및 유럽 각국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가 큰 혼란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폴란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2차대전에 대한 아픔과 소련군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금출납기에 이미 현금이 동났고, 환전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며, 주유소에는 줄이 길어 판매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폴란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하길 바란다”며, “위급한 상황은 대사관 비상연락망(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대표전화) +48-22-559-2900~04나 긴급전화(근무시간 외)+48-887-460600, 혹은 한인회로 연락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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