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콘 스타트업 수는 총 37개사 이 중 브라질 23개사
- 핀테크 뉴뱅크(Nubank), 배달 서비스 유니콘 라피(Rappi) 등 대표 성공 사례
- 코트라 보고타 무역관, 우리 스타트업 해외 진출 기회 및 확대 필요 강조

브라질리아 스카이 타워 (출처: Pixabay)
브라질리아 스카이 타워 (출처: Pixabay)

중남미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최근 내놓은 콜롬비아 및 중남미 주요국 스타트업 생태계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중남미의 스타트업 가치는 83% 이상 증가했으며, 벤처캐피털 투자금은 10억 달러 이상이다.

중남미 벤처 투자금 규모는 2020년 41억 달러 규모 기록 했으며 2016년(5억 달러) 대비 7배가 증가했으며 백만 달러 유치 스타트업 수는 1,005개사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남미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약 2,210억 달러이다.

올해 5월 기준 집계된 중남미 유니콘 스타트업 수는 총 37개사 이며 이 중 브라질의 유니콘 스타트업 수는 23개사로 중남미 유니콘 기업의 약 62% 에 해당 된다. 이어 아르헨티나 8개사, 멕시코 2개사, 콜롬비아 2개사, 칠레 1개사, 우루과이 1개사이다.

중남미 유니콘 기업 주요 분야는 핀테크(31.25%) 및 물류(18.75%) 관련 서비스이며 브라질 핀테크 유니콘 뉴뱅크(Nubank), 콜롬비아 배달 서비스 유니콘 라피(Rappi) 등이 대표 성공 사례이다.

브라질,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혁신 추구

브라질 스타트업 협회(AbStartup)는 지난해 12월 기준 1만 4,065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 했다.

또한, 농업, 광업, 금융, 헬스, 우주항공 등 전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스타트업의 기술 및 솔루션을 통해 혁신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수백 개의 인큐베이터가 운영 하고 있으며 사회 및 기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정부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게 ‘Startup Point’라는 포털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벤처 캐피털 규모는 급속히 성장해 2021년 10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파울루 무역관은 “브라질 전역에 4G/5G 망이 들어서면서 스타트업 산업은 급격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브라질 우수인력들은 높은 수익을 위해 스타트업 창업에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의 비효율적인 행정·물류·치안 등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스타트업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 기업은 브라질 투자자나 스타트업과 협력해 브라질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우호적인 스타트업 창업 환경 마련’ 적극적

멕시코는 올해 6월 기준, 총 465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있으며 세계 랭킹은 35위, 중남미 2위 스타트업 국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며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술 등에 적극 투자해 디지털화를 키워드로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경제부 산하 생산개발부(Unidad de Desarrollo Productivo, UDP)를 스타트업 지원 부서로 지정해서 다양한 인센티브와 정보를 제공 및 지원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지역별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우호적인 스타트업 창업 환경 마련에 적극적이다.

또한,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전략적 위치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항구를 갖춘 지리적 요건이 매우 뛰어나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및 칠레, 콜롬비아, 페루를 포함하는 경제 공동체인 태평양 동맹(Pacific Alliance)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 VC 투자금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도 19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멕시코는 중남미 내에서 스타트업 분야에 풍부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재풀을 제공하고 있으며 저렴한 인건비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 약 67%의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가장 많은 스타트업 투자…올해 약 13.4억 달러

아르헨티나 스타트업 협회(ARCAP)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스타트업들은 가장 많은 양의 투자 건수(Transaction)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0번의 스타트업 투자가 있었으며, 이 중 66번은 Seed Capital, 44번은 Venture Capital이 추진했으며 총 약 13.4억 달러 규모 기록했는데 2020년 대비 투자건수가 13.4% ·투자액 244%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신규 창업기업들을 위한 지원금 제도 및 멘토링 제도를 운영중 이며 이런 제도를 통해 총 프로젝트의 70%까지 지원 가능하며, 연구 기반 스타트업일 경우, 5백만 페소(약 4만 달러), 일반 분야 및 테크 분야일 경우 3백만 페소(약 2.3만 달러)까지 지원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스타트업 분야에서 이례적인 투자액을 유치했으며, 전체적인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라며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로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 발굴 및 비즈니스 확장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트라 보고타무역관, 우리 스타트업 해외 진출 기회 및 확대 필요

코트라 보고타무역관은 한국은 중남미 간 지리적, 언어적, 문화적 장벽으로 중남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낮았으나, 차기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선점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 해외 진출 기회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콜롬비아 창업진흥공사(인풀사) 국제협력부 코디네이터 Laura Querubin은 보고타 무역관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인풀사 두 번째 해외 지사를 한국에 설립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

넷마블 자회사 美 잼시티 중남미 대표 Alejandro Gonzalez는 “중남미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시장진출 방법이 바람직하다”며 “중남미에는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인원 10~20명) Pre-seed 단계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소규모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시장진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핀테크, 물류, 에듀테크, 전자상거래 등 중남미 주요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 기술 협력 기회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중남미에서 활발한 스타트업 분야에서 우리 스타트업의 비교우위 기술을 활용해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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