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정보보안이 대세인 추세... 글로벌 기업도 정보보안 고민
앱옴니, 옥타코, 센스톤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선점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정보가 자산이 되면서 정보 보안, 사이버 시큐리티 스타트업이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이버 공격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영역에서 보안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면서 SaaS 보안을 주특기로 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보안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도 사이버 보완에 대한 고민이 깊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사이버 위협은 북미지역 금융 및 테크 기업 CEO들이 69%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로 ‘사이버 보안 위협’을 꼽았다. 보완은 더 이상 개인의 영역이 아니다. 조직, 나아가 기업, 그리고 국가까지 포함되는 중대한 가치인 셈이다.

 

◇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보안 스타트업 관심

지난 6월, 앱옴니(AppOmni)가 SaaS 보안을 앞세워 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앱옴니는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SaaS의 취약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주고객사는 드롭박스, 핑(Ping), 액센츄어 등 대기업 및 테크 회사들이며 일부는 포춘 100대 금융 및 헬스케어 회사들이 있다.

[사진: 앱옴니]
[사진: 앱옴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보완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 전문업체 피치북에 의하면, 작년 상반기 사이버 보안 관련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금액은 무려 99억 달러다. 2020년 전체 투자액의 96%에 달하는 이 금액이 증명하듯, 보완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작년 기준 2020년 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한 4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에 보안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경우 정보보호 스타트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공간 및 사업화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사업화 지원에는 테스트베드(Test-Bed) 및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엑셀러레이팅) 지원, 보안기술 특허 및 인증 등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이 외에도 기술이전 및 투자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 국내 보안 시장 집어삼킨 옥타코… 해외 진출 나선다

국내 보안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작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해 우수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데모데이에는 차세대 다중 생체인식 보안인증 솔루션을 보유한 옥타코 등 7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 옥타코]
[사진: 옥타코]

삼성이 파트너사로 선정된 옥타코는 국내 시장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등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 제품 ‘이지핑거’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6%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지핑거는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타인의 도용 로그인이 불가능하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FIDO2 기술과 Windows Hello 기술을 하나의 장치에 구현해 높은 범용성으로 시스템 통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국 표준연구소 NIST의 디지털 가이드라인 800-63의 가장 높은 인증 레벨인 AAL3(Assurance Authentication Level3)를 충족하는 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채택해 신뢰성을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웠다.

옥타코 이재형 대표는 “클라우드 관련 인증은 기존 패스워드 인증이 대부분으로 피싱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지핑거 시리즈를 도입한다면 패스워드 인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증업체 및 컨설팅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동안 없던 보안 기술로 글로벌 기업을 사로잡다

새로운 보안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금융 분야에 이를 적용한 센스톤도 있다. 센스톤의 독자적 기술인 OTAC(One-Time Authentication Code)는 다른 유저와 중복되지 않는 가상 코드를 서버와의 통신 없이 사용자 단말이 단독으로 생성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고정된 신용카드 번호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생성되는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삼성페이처럼 기존의 결제 시스템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들도 인정했다. 연간 300만 건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PG회사 도쿠(DOKU)와 기술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센스톤은 글로벌 특허 출현은 물론 글로벌 특허 등록, 글로벌 지적 재산권을 획득했으며, ‘Europas Awqrds 2020’에서 사이버테크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2022 글로벌 핀테크 핵셀러레이터’에서 결승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KB스타터스 싱가포르에 선정되기도 했다(KB Innovation HUB 센터). 이처럼 센스톤은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사진: 센스톤]
[사진: 센스톤]

또한 글로벌 헤드쿼터 스위치(swIDch)의 경우, 세계적인 사이버보안 어워드인 ‘사이버시큐리티 브레이크스루 어워드’에서 사기 방지(Fraud Prevention) 부문 ‘올해의 트랜잭션 보안 솔루션(Transaction Security of the Year)’을 수상해 글로벌로 비즈니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보안 시장은 무엇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업이라면 반드시 정보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보 유출은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치며, 이는 매출과도 이어진다. 글로벌 보안 시장은 이제 걸음마를 떼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국내 보안 관련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좋은 시기이며, 시장 점유율 역시 확고한 현지 공략 전략만 있다면 선점할 수 있다. 그간 굳게 잠겨 있던 보안 시장의 문을 활짝 열 타이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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