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및 재생 원료 제조 기업 테라클이 10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는 인비저닝 파트너스가 주도하고 DSC인베스트먼트, 현대차그룹의 제로원 펀드, 한국산업은행, 슈미트가 참여했다.
테라클은 플라스틱과 의류 폐기물 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등의 재생 원료를 생산한다. TPA는 플라스틱 패키지뿐만 아니라 섬유, 필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동차, 전자제품 등 산업계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는 기초 화학소재다.
테라클은 국내 최초로 상업화 규모의 고순도 재생 TPA(CR-TPA)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차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차량 폐부품의 화학적 재활용 실증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테라클이 재생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의 환경 영향이 적다는 특징도 주목을 받았다. 테라클 공정은 고온∙고압이 필요한 기존 재활용 기술과 달리 해중합 온도 60도 미만의 대기압 상태에서 진행돼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 월등히 유리하다. 2023년에는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의 재활용 전환율 기준을 상회하는 97% 수준 전환 결과를 보여줬다. 화학 분해에 의한 단량체 생산기술로는 국내 유일이자 최초의 기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바 있다.
테라클 권기백 대표는 “인류가 만든 가장 편리한 물질인 플라스틱을 환경오염 없이 무한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비전”이라며 “테라클은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사가 사업장이나 제조 공정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다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완전한 자원순환 체계(closed loop)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달성하도록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라클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국내 연간 4,000톤 생산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 폐의류, 폐자동차 부품, 해양 폐기물 등 그간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웠던 소재에 대한 자원순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강하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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