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대기업·대학 등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교류의 장
‘글로벌’ 주제로 ‘K-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대한 열띤 토론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전남 여수에 자리한 베네치아 호텔 & 리조트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2024’를 개최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전남 여수에 자리한 베네치아 호텔 & 리조트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2024’를 개최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K글로벌타임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전남 여수에 자리한 베네치아 호텔 & 리조트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2024’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는 우리 스타트업의 성공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모든 구성원의 종합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지난 2015년 시작한 행사다.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스타트업의 성공을 돕기 위해 모인 수많은 기관이 산재해 있다. 스타트업 코리아를 외치는 정부를 중심으로 투자자, 대기업, 대학교, 언론 등 다양한 기관들이 K-스타트업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 콘퍼런스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많은 사람이 모여 1박 2일 동안 현주소를 알아보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토론하는 장이다.

올해의 콘퍼런스는 ‘글로벌’을 주제로 열렸다.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진출, 글로벌 무대에 대한 중요성에서 인식의 확산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개방성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이에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여러 구성원의 관점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K-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대한 열띤 이야기가 오갔다.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전경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전경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콘퍼런스 첫날에는 박영훈 디캠프 대표이사의 키노트 스피치로 막을 올렸다. 박 대표는 ‘한국 창업생태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 - CVC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대표는 삼성, LG, 현대차, GS, 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CVC를 언급하면서 “스타트업은 대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모델 검증, 시장 진입을 빠르게 할 수 있다”라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짚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태식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2024년 글로벌 지경학 주요 이슈) △이경훈 글로벌브레인 한국대표(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신유근 쇼룩파트너스 대표(중동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뜨거운 이유) △원대로 월트벤처빌더 대표(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생태계)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경훈 대표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은 과거 한국과 유사한 패턴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SaaS 등의 분야에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근 대표는 “초기 10년은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대규모 투자가 활발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이어지는 10년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이집트나 파키스탄으로 잡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원대로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이 충분한 준비 없이 동남아에 발을 들였지만,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메이글 상무는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진출 국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룰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전경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br>
스타트업 생태계 콘퍼런스 전경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다음으로 ‘구성원이 바라보는 생태계’를 고찰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윤지선 옥토버커뮤니케이션즈 대표(해외언론에서 본 한국테크의 현주소) △구형철 한국벤처투자 본부장(모태펀드가 바라본 글로벌 벤처캐피탈) △김성훈 법무법인미션 대표변호사(낭만적 해외투자와 그 후의 일상) △김메이글 크립톤 상무(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액셀러레이터의 역할) 등이 연사로 나섰다.

둘째 날에는 ‘글로벌의 다양한 시도들’과 ‘AI가 가져올 미래’를 주제로 두 가지 세션이 구성되었다. △김석규 CJ제일제당 책임(국내 식품사가 K-푸드 글로벌화를 풀어가는 방법) △이현웅 로레알코리아 매니저(로레알의 개방형 혁신 이니셔티브)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CESGO(엔터테크가 가져올 콘텐츠의 미래) △박한나 글로벌 브랜드 스토리텔러(팬덤 비즈니스로 바라본 K-브랜딩) 등이 다양한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

AI와 관련된 마지막 세션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배웅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이 ‘생성형 의료 AI의 성능 평가 방법’을, 백승욱 루닛 의장이 ‘2차 딥러닝 슈퍼 사이클’을 발표했다. 이어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가 ‘생성형 AI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전략’을, 구태언 테크앤로벤처스 대표가 ‘개인정보·저작권보호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소개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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