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경기 부진...'KDI 경제동향' 4월호에 발표

생산 측면도 광공업생산 부진 심화, 서비스업생산 증가세 둔화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소매판매액이 설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1~2월 평균으로도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측면에서도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의 증가세도 둔화되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재고율은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KDI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도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되었다. 3월 수출금액은 8.2%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선박은 5.4% 증가하였으나 반도체(-16.6%), 석유화학(-10.7%)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났다.

출처=한국개발연구원
출처=한국개발연구원

수입은 설비투자의 부진에 따라 자본재(-24.3%)를 중심으로 전월(-12.6%)에 이어 6.7% 감소했다. 중간재( -4.6%)는 감소하였으나, 소비재(0.7%)는 소폭의 증가로 전환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64.1억 달러보다 축소된 52.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2월 교역조건은 전월에 이어 악화 추세가 지속되었다.

KDI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미중 간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며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내 경기회복을 견인해 온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축소되며 경기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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