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조국교수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놓고 일어나고 있는 20~30대의 저항을 절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며 진보와 보수의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도 안된다. 

이는 그동안 모든 사회의 요직과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는 586(소위386세대)세대가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서로 카르텔을 맺으며 철저하게 기득권을 누리는데 대한 저항이다. 지금 모든 분야에서 주도세력인 586세대는 군사정권의 암울한 시기에 분연히 일어난 민주화 세대로서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제는 한갓 오만한 "지배적 소수자"로 전락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 놀라운 것은 자기 반성이 없이 철저하게 내로남불의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저명한 역사학자 토인비교수는 "지배적 소수자(Dominant Minority)"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창조적 소수자(Creative Minority)"일때의 사명감과 순수성을 상실한 채 오로지 기득권에만 연연하는 자가 지배적 소수자이다. 과거의 공로와 투쟁 경력을 밑천 삼아 이미 지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권력과 돈과 조직에 의존하여 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버티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창조적 소수자가 사라지고 지배적 소수가 그 사회의 방향타를 잡을 때 결국 그 사회는 그 사회는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만들어 우리나라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쓴 방시혁대표는 금년 2월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것은 기존 질서에 분노라고 하였다. 심지어 그 분노가 자신의 소명이라고 하였다. 그는 앞으로 꿈이 없이 살겠다고 하였다. 알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하여 시간을 쓸 바에는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하는데 매진하겠다고 하였다. 

지난 22일 휴넷에서 진행한 행복한 취업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강의하고 오는 길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졌다. 어떻게 대한민국이 저 눈빛이 또렷또렷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 하나 주지 못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40년동안 열심히 일한 나는 무엇을 한 것일까? 

최근 감동적인 신문기사를 읽었다. 1993년부터 영화 520편을 번역한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번역가 이미도씨 이야기다. 본인이 한글로 번역한 영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년)을 꼽았다. 이 영화는 어려서 부모에게 버림받고 내면의 깊은 상처를 간직한 수학천재인 윌 헌팅이 상담치료를 통해 달라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던 “너의 잘못이 아니다(It’s not your fault)” 라는 치료사의 말이 이미도씨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명대사라는 이야기이다. 나도 젊은이와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 ”너의 잘못이 절대로 아니다 (It’s not absolutely  your fault)” 

카르텔을 맺어 권력을 잡고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온갖 탈법을 일삼는 위장된 기득권층이다. 그러나 이제 진정한 치료사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희망은 잃지 않도록 하자 나도 힘차게 그 진정한 치료사의 길을 걸을 것이다.
못된 정치가들이 아무리 꼼수를 쓰더라도 대한민국은 분명히 스스로 기적을 다시 만들 것이다. “Be the miracl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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