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새롭게 등장한 비접촉·비대면 배송과 인력 공유 플랫폼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 시장 등 오프라인 상점 방문을 자제하면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플랫폼 등이 인기를 끌고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선식품 전자상거래란? 인터넷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의 식자재를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초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은 마트, 시장 등 외부 오프라인 상점의 방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를 자제하고 있으며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주문을 통해 식자재를 구입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신선식품 시장 거래 규모는 약 3225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49.4% 증가했음. 2020년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춘절(春节) 기간 시장 거래 규모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2020년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의 시장 규모는 46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신선식품 플랫폼 신규 사용자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iiMedia Research 발표에 의하면, 2020년 1월 22일~2월 6일 중국 대표 신선식품 플랫폼인 허마셩셴(盒马生鲜), 징둥또우쟈(京东到家)의 신규 사용자수는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비교적 많은 4만 명(1일)을 초과했다. 이외 딩둥마이차이(叮咚买菜) 등 타 플랫폼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신규 사용자가 가입을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플랫폼별 상품 업로드 시간 및 공급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어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여러 개의 플랫폼을 동시해 등록해 비교해가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플랫폼의 신규 사용자 수가 공통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겹친 춘절(春节) 기간, 각 플랫폼의 주문량은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으며 징둥또우쟈(京东到家)가 취급하는 곡물류 및 육류의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700%나 폭증했다. 또한 또 다른 플랫폼인 뚜어디엔(多点)의 1월 거래액은 42억 위안에 다다르며 기업 사상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 신선식품 플랫폼의 주요 모델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신선식품의 소비는 오프라인에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하고 편리해지고 있다. 

1) 온·오프라인 결합형 플랫폼

거주지역 주변에 점포를 개설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변 1~3㎞ 이내 소비자에게 배달을 제공하고 주문 후 1시간 내 배달완료가 가능하다. 이는 신선식품의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소비자 체험을 통해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배송효율도 매우 높은 것이 장점이다. 대표기업으로는 허마셩셴(盒马生鲜), 용후이마트(永辉超市) 등이 있다.

2) 제3자 플랫폼 연계방식

신선식품을 주문하기 위해 인터넷(APP)을 이용해 인근에 위치한 제3자 플랫폼(신선식품 취급업체)을 검색 후 각자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다. 사용자와 인근의 신선식품 유통업체 및 플랫폼을 직접 연결해 줄 수 있으며, 거리 적용 범위가 넓고 배송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대표기업으로는 뚜어디엔(多点), 징둥또우쟈(京东到家) 등이 있다.

3) 전치 창고(前置仓库) 플랫폼

전치 창고는 '앞에 위치한 창고'란 뜻으로 소비자와의 가까운 곳에 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창고를 말한다. 주로 거주 단지 주변에 작은 창고를 설치하거나 마트, 편의점 등과 협력해 주변 1~3㎞ 이내의 소비자들을 위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APP 주문 후 1시간 이내로 배달이 완료된다. 대표기업으로는 메이르요우셴(每日优鲜), 딩둥마이차이(叮咚买菜) 등이 있다.

4) 사회구역(社区)형 플랫폼

'사회구역'이란 현대 중국 도시주민들의 거주지역을 가리키며, 사회구역형 플랫폼의 서비스 제공대상은 특정 거주지역 주민이다. 주민은 공동구매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표기업으로는 쑤닝샤오뎬(苏宁小店), 이핀성셴(谊品生鲜) 등이 있다.

□ 신선식품 유통구조

□ 온라인 신선식품 플랫폼의 새로운 바람: “비접촉·비대면 배송” 및 “인력 공유”

코로나19 기간 신선식품 업계에서는 비접촉·비대면식 배송방식을 적극 도입했으며, 배달원은 유선을 통해 사전에 고객과 수령방식 및 상품의 지정배송(위탁)장소 등을 상의해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배달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국 각지에서 시행 중인 배달인력의 단지 내 출입제한에 따른 별도의 배송물품 적치장소를 활용한 비접촉식 배송방식이다.

 

또한, 코로나19 예방통제 기간 내 소비자의 신선식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배송인력의 공급이 주문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시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크고 작은 신선식품 플랫폼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공유 모델을 적용해 인력수급에 대한 애로사항을 자체 해결하고 있다.

□ 시사점

ㅇ 시장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 전망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빠른 발전 추세와 더불어 현대 콜드체인 물류운송 기술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이는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계 또한 기존에 비해 더욱 나은 기술적 기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며, 아울러 젊은 세대층의 온라인 구매소비의 증가와 맞물려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업계 규모는 향후에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ㅇ 소비패턴의 "오프라인 -> 온라인" 전환 가속화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이용자수와 보급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신석식품 전자상거래 이용자는 1선 도시에서 점차 2~3선 도시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신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개념과 채널이 더욱 보편화되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신선제품 플랫폼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나날이 고급화되고 세분화된 소비자의 수요와 입맛을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 신선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파생되는 상품 영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ㅇ 신선식품 및 관련제품 판매의 '무인화' 개념 확산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비대면' 거래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러 업종에서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으며, 실제로 무인배송기를 통해 폐쇄된 아파트 단지에 음식을 배달하는 한편 일부 음식점에서 로봇을 통해 ‘비대면 서빙’ 등을 실현하고 있다.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와 비대면 기술의 발전으로 신선식품 유통에서도 ‘무인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17년 이후 무인판매 형식이 빠르게 시장에 도입되고 있으며, 무인상품 진열대가 출시된 후 여러 곳에서 무인 편의점이 실제 완공돼 운영됐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전파되고 있다. 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소비자들이 신선제품 전자상거래의 소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러한 무인상품 진열대의 강력한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무인판매점, 무인상품진열대 등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에 의하면 ”신선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종류가 많아 기한이 경과하거나 혹은 부패 등으로 인한 제품의 손상률이 크게는 30%에 달하며, 이에 따른 창고 관리의 시스템화 및 데이터화, 그리고 새로운 관리 모델 적용을 통해 손상률을 낮추는 것이 큰 관건이다. 현재 전치 창고(前置仓库), 온·오프라인 결합 등 여러형태의 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제품의 종류나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인 창고관리 등의 새로운 기술과 모델 도입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신선제품의 창고관리, 콜드체인 수송비율은 한국보다 낮은 편으로 우리 기업의 발달된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진출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식품기업들은 현지 주요 신선식품 플랫폼과의 직간접적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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