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훈식 포비즈코리아 대표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지원하죠"

지난 21일 포비즈코리아 본사 1층 까페에서 무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중인 신훈식 포비즈코리아 대표 ⓒ무역경제신문

"글로벌 이커머스 산업은 다양한 유통 밸류체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를 지원하는 기술이나 솔루션들은 각각 개별적으로만 기능하므로 많은 기업들이 온전한 사업을 위해서 큰 돈을 들여 서로 다른 기술이나 솔루션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재고관리, 주문수집, 공급처 관리 등이 자동화되지 않고, 사람이 직접 수작업을 해야 하는 등 비효율성이 곳곳에 존재했죠. 릴라켓은 이런 과정을 효율화하고, 플랫폼 안에서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도록 해결했습니다."

마치 글로벌 온라인 유통의 해결사처럼 기능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릴라켓(RELAKET)’은 ‘릴레이션(Relation)+마켓(Market)의 조합이다. 말 그대로 ’관계‘를 중요시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통합 유통 플랫폼이다. 릴라켓을 운영하는 ㈜포비즈코리아의 신훈식 대표는 지난 21일 무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릴라켓을 "공급자와 판매자, 인플루언서 간 전자상거래의 불편함은 해소하고 니즈는 충족시킨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통합 유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포비즈코리아는 올해 1월 ‘릴라켓’을 활용해 국내 의류 쇼핑몰인 ‘난닝구’의 글로벌 쇼핑몰을 리뉴얼 오픈해 ‘라자다’ ‘큐텐’ ‘샵피’ 등 15개 해외 유명 오픈 마켓에 릴라켓 플랫폼으로 직접 연동 판매를 시작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릴라켓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릴라켓 홈페이지]

포비즈는 지난해 11월 말 엔라인의 프리미엄 브랜드 ‘줄로그(JULL-LOG)’의 글로벌 스토어를 릴라켓 기반으로 오픈하면서 협업을 시작했었다. 당시 줄로그는 국내 쇼핑몰만 있던 상황에서 릴라켓을 활용해 1개월만에 해외 쇼핑몰을 오픈했고, 추가적으로 글로벌 채널의 연동 판매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후속타인 난닝구의 오픈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쉽게 말하면, 릴라켓은 국내 쇼핑몰에 구성된 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토어를 만들어 줍니다. 가령 기존 브랜드는 최소한의 역할만 하고, ‘릴라켓’이 글로벌 쇼핑몰 트렌드에 맞게 상품 콘텐츠 및 이미지를 자동으로 변환해 주는 거죠. 여기서 핵심은 이렇게 변환된 콘텐츠가 기존의 국내 컨텐츠들과 다르다는 점입니다."

신훈식 대표는 ‘릴라켓’의 성공요인을 ‘디테일에 기반한 차별화’로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국내 쇼핑몰은 상세페이지에서 통 이미지로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반면, 해외 쇼핑몰은 대부분 이미지 슬라이드 형태로 제품 사진 및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환경 좋지 않은 국가에서는 상세 페이지가 너무 무거워 속도가 느려지는데, 릴라켓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세페이지 내용 중에 AI가 상품 이미지만 골라서 썸네일 및 슬라이드 이미지로 변환시킨다"며 "어떻게 보면 아주 어렵지는 않은 기술이지만 기존에 사람이 일일이 다 해야 되는 불편한 일들을 자동화 해주 것 이것이 ‘릴라켓’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릴라켓은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윈-윈하는 ‘1대다(多)’ 시스템…"미국·중국 뿐 아니라 유럽·동남아도 연동 가능해"

[이미지 출처=릴라켓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릴라켓 홈페이지]

릴라켓을 통한 판매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한 환율과 요율이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마진이 아니라 수수료 개념이다. 앞서 예로 든 난닝구 같은 경우는 현재 ‘인센티브 쉐어’ 형태다.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릴라켓은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가고 있다.

"옛날에 무역 종합상사들이 ‘1대1’ 거래 형태였다면, 지금 릴라켓의 시스템은 ‘1대다’ 시스템입니다. 현재는 거래선이 다중화 되는 추세다 보니 ‘중간에서 준비하는 사람’을 무시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됐어요. 그래서 기존의 단순한 수수료 베이스와, 저희들의 ‘전략적 파트너쉽’의 개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신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쉽’의 개념에 대해 예를 들어 쉽게 설명했다. 그는 "만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구축한 브랜드 쇼핑몰에서 저희가 어떤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브랜드가 이를 받아들여서 매출이 증가했다면, 저희는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한 만큼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라며, "난닝구의 경우도 해외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포비즈가 먼저 제안하는 등 활성화를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이렇게 해서 매출이 증가하면, 양사가 모두 윈-윈인 것이고, 단순 수수료 베이스로 사업하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말했다.

신훈식 대표(사진)는 ‘전략적 파트너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무역경제신문

신 대표의 말대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특히나 더 잘 통할 수 있는 시대다. 단순히 플랫폼만 제공된다고 해서 기존 유통 및 브랜드 업체들이 해당 기능만 사용하는 시대는 지났다. 전략적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고 플랫폼사는 이런 노력을 일정부분 수행할 ‘사람’의 역할도 필요하다. 신 대표는 "현재 릴라켓의 경우 MD인력을 꾸준히 확충, 제휴관계의 브랜드사들의 제품을 국내외 유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고, 우리가 생각한 모델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했다.

릴라켓의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도 밝다. 신 대표는 얼마전 중국의 마케팅 플랫폼 관계자들도 만나고 왔다. 그는 "이커머스 통합 밸류체인 서비스라는 개념에서는 다른 어떤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릴라켓의 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고 있다"라며 "특히 릴라켓의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기능을 통해 중국의 중소 공급자들까지도 현재 저희들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릴라켓을 이용하면 상품 등록 및 주문관리가 보다 편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릴라켓은 영어·중국어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의 번역을 제공한다. 신 대표는 "유럽이나 동남아도 연동이 된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글로벌한 모델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릴라켓은 해외 판매의 허들을 제거하고,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쇼핑몰 오픈부터 해외 마켓 판매 대행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신훈식 대표는 "앞으로도 좋은 브랜드들이 곧바로 해외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와 기술 효율화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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