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br>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

 

투자 심리 회복세

코로나19로 급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전망이 제시되었다. Financial Times 계열의 ‘fDi Markets’이 매달 발표하는 20206‘The fDi Index’(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의사를 평가하는 지수)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하였다.

fDi MarketsThe fDi Index20204439로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The fDi Index 439fDi Markets이 매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31월 이내 제일 낮은 수준이었다. 참고로 fDi Markets20204월 글로벌 그린필드 프로젝트가 483건 추진 또는 성사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8월의 글로벌 그린필드 프로젝트 추진·성사 건수인 961건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다행히도 20205The fDi Index511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4월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며, 20206월에는 The fDi Index 7794월 대비 77%, 5월 대비 16% 증가하였다. 이는 6월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내 및 국경 간 이동 제한을 해제하면서 글로벌 FDI가 회복 모멘텀을 구축·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지연된 FDI 프로젝트의 결정이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부문 등 점진적 회복세 시현

 

The fDi Index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점진적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 20204월 저점을 기록할 당시 The fDi Index 43920194월 대비 55.3% 감소한 수준이었다. 소폭 회복세를 보인 20205월의 The fDi Index 511 또한 20195월 대비로는 42.8% 감소한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0206, The fDi Index 77920196월 대비 15.7%로 감소 폭이 축소되었다. 이는 지난 20203,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급격히 위축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장 방문에 크게 의존하는 부문, 특히 부동산 분야는 20206월에 크게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동산 부문에서 70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는 5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2020년 초 이래 가장 높은 월간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스페인은 주로 물류 및 주거 부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되는 모습을 보였다.

클라우드·재생 에너지 분야 뚜렷한 투자 회복세 시현

 

통신 부문에서도 2020666건의 프로젝트가 등록되었는데, 이는 지난 4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활발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구글은 한 달 전 폴란드 클라우드 분야 투자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 폴란드 바르샤바에 15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부문 투자를 개시했다.

재생 에너지 부문의 발표된 프로젝트는 52, 126억 달러 규모로 동 분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규모의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프랑스의 EDF, 캐나다의 Enbridge 및 독일의 Wpd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62, 전체 20억 유로 규모의 500메가 와트급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영국 해협에 개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홍콩의 Panda Green Energy도 중국 신장 지역에 14억 달러 규모의 태양 광 및 태양열 발전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주요 FDI 분야 투자 감소세 지속

그러나 FDI의 주요 분야인 자동차(8),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6), 항공·우주 분야(5) 등의 투자 위축세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부문에서는 아직도 투자가 거의 마비된 수준이었다. FDI의 회복세가 20207월부터는 Main Sector에서도 활발히 관측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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