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한국의 패션 뷰티제품의 일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무섭다. 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동안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모두 진입이 어려웠던 일본 시장 진출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에 커다란 기회가 생기고 있다.

일본의 패션의류는 전통적으로 종합상사가 중국에서 대량으로 의류를 만들어 일본 수입상(도매상)으로 넘기고 이를 오프라인 유통(백화점,양판점등)에 판매하는 구조로서 한국기업이 진입할 공간이 없었다.

온라인의 경우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에 하나인 라쿠텐과 종합쇼핑몰인 야후쇼핑이 일본에 법인이 없을 경우에 입점할 수 없었고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경우 1200업체에만 입점을 허용할 뿐 한국업체에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팬데믹으로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대량 공급체계가 무너졌고 설사 수입을 해도 오프라인 유통점이 정상적인 판매 활동을 할 수 없어서 매출이 급감하였다. 온라인에서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재팬의 경우에 FBA( 물품을 창고까지 입점시키고 사후서비스를 대행함)에의한 입고가 원활하지 않자 신규입점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취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재팬 라이벌인 전통의 라쿠텐이 한국업체 입점을 위하여 입점 조건이었던 일본법인 확인을 폐지하고 한국에서 바로 입점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대거 한국기업이 입점하게 되었다.

일본 시장의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또 2010년부터 일본 시장에서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던 Qoo10의 경우에 2018년부터 실질적으로 Ebay KOREA가 운영하면서 한국기업을 위한 인력이 국내에 배치되고 입점이 훨씬 쉬워졌다.

Qoo10 재팬에 따르면 최근 한국 패션 뷰티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려져서 전체 매출의 25%{종래 10%}를 한국제품이 차지하고 일본 젊은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라고 한다.

 

qoo10 메인화면

지리적으로 항공편으로 하루면 공급할 수 있고 소량 다품종 생산과 참신한 디자인의 동대문 의류가 일본에 본격 입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현재 일본향 제품을 취급하는 DHL 등 물류회사는 최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일본 내 시장변화에 따라서 일본진출을 위한 국내업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회사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2007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하여 약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디홀릭(대표 이동한)이 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성숙 대표 취임이래 스마트스토어등 전자상거래를 크게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는 최근 동대문제품(지난 3월 동대문 신상마켓에 투자)을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인 조조타운에 입점시키기 위하여 별도의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조타운 메인

년 1조3천억 매출에 달하는 조조타운은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작년에 손정의 회장이 4조3천억 원을 주고 인수함으로써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병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장 이해진) 영향 하에 놓이게 되었다. 국내 입점이 한결 유리하게 된 것이다.

한국 패션 플랫폼의 선두인 무신사도 내년에 일본 법인을 개설할 예정이고 동대문 의류의 강자인 브랜디 에이블리도 일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일본 대형 패션업체인 TSI홀딩스가 지난 2월 18일 국내 최대 쇼핑몰 구축업체인 CAFE 24와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 구매력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일본 시장이 열리면서 한일간의 정치적 변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 일본 공연을 주선하는 김훈 대표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는 혐한이나 반한과 같은 감정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한류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고 트랜디한 한국패션과 품질좋은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어서 한국제품의 일본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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