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화물 덕에 3분기도 흑자 전망”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대한항공은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출 물량이 늘면서 항공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3% 감소)과 211억원(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1%, 감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은 전년 동기대비 92.1% 급감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마스크와 방호복 등과 같은 K-방역 산업 관련 품목뿐만 아니라 일반 화물의 수출 회복으로 화물 수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운임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급등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여객 노선별 매출비중 / 하나금융투자
대한항공 여객 노선별 매출비중 / 하나금융투자

4분기 영업환경은 3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대한항공은 전체 110개 국제선 가운데 30여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는 4분기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화물의 경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기존 화물 수출 회복으로 화물수송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화물운임 또한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28,000원으로 유지했다. 현 주가(18,450원)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동시에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움직임들도 긍정적이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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