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전 세계 소비 심리 위축, 쇼핑 축제로 극복 나서
- 대규모 할인 경쟁으로 국가별 대표 소비 축제로 자리 잡아

온라인 쇼핑 (사진 = 픽사베이)
온라인 쇼핑 (사진 = 픽사베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은 매출 증대를 위해 온라인 전용 이벤트를 열며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초기 줄었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나라별로 쇼핑축제를 개최하는 등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위기를 기회로… 대표 쇼핑축제 '솽스이'

중국은 쇼핑축제 솽스이의 주무대를 발 빠르게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옮기며 규모를 크게 키웠다. iiMedia Research(艾媒咨询)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매액은 8조 위안을 돌파해 2019년 대비 19.7%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거래 규모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1~9월 온라인과 오프라인 평균 거래 가격이 전년 대비 10.0%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체별 판매액도 크게 증가했다. 11월 11일 24시 기준 티몰(天猫)은 4,982억 위안, 징동(京东)은 2715억 위안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6.0%, 32.8% 늘었다. 

구매자의 전자상거래 참여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8억명의 소비자가 2020년 티몰 솽스이 쇼핑 데이에 참여해 전년 대비 약 3억명 증가했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티몰이 59.2%로 1위에 올랐고, 징동이 26.4%로 2위, 핀뚜어뚜어가 5.4%, 쑤닝 3.1% 순으로 나타났다.

▶ 패션, 가전, 뷰티케어 등 인기

중국 소비자들은 패션, 가전, 뷰티케어 등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iiMedia Research(艾媒咨询)에 따르면 2020년 솽스이 기간 푸마(PUMA), 스케쳐스(SKECHERS), 뉴발란스(new bunren)의 경우 패션, 신발, 가방 상품에서 높은 판매지수를 보이며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가전 분야에서는 하이얼(海尔)이 1위, 지멘스(SIEMENS)와 롱성(容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iiMedia Research(艾媒咨询)은 "가전제품은 솽스이에 업체들이 할인율을 비교적 높여 매년 판매가 많은 품목"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사진 = 픽사베이)
화장품 (사진 = 픽사베이)

뷰티 케어 상품에서는 해외 브랜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에스티로더, 랑콤, Whoo가 판매지수 1~3위를 차지했다. 뷰티 케어 브랜드 특성상 다양하고 수입산 상품의 품질을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만 가격은 비싸기 때문에 행사 기간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허난성 전자상거래협회 궈쩡마오(郭增茂) 비서실장은 KOTRA 정저우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에 빠졌지만 중국 전자상거래에 중요한 판촉 기념일 솽스이는 영향력이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대표 소비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사상 최대 판매 기록 경신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자상거래 시장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집에서 쇼핑하는 이들이 늘면서 온라인은 사상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운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뚝 끊겼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을 통해 총 90억 달러(약 9조 9450억원) 어치를 구매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1.5%로 늘어난 수치다.

▶ 국내 유통업계, '코리아세일페스타'로 할인 경쟁 돌입

국내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 열기도 뜨겁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지난 10월 개최했다. 롯데 역시 같은 달 롯데온을 중심으로 유통 부문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었다. 현대백화점도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규모가 커졌다. 지난 11월 1일부터 15일간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10월 기준 1084개로, 지난해 참여기업 650여 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제조업체는 700여곳으로 2016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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