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소비, 3분기 중 증가세로 전환… 소비심리도 위기 이전 회복 전망
- 우리나라 對中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효과는 제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중국 경제가 지난 3분기부터 살아난 소비를 바탕으로 더 강한 회복 모멘텀을 장착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중국 소비 동향 및 향후 소비여건 점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그 효과는 다소 제한적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사진 = baidu)
(사진 = baidu)

9월 이후 소매판매 플러스 전환, 중국의 소비심리 살아나나?

우선 올해 들어 중국의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9월 이후 서서히 개선되고 있음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매판매는 상반기중 감소세를 보이다 9월 이후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플러스로 전환(전년동기대비 +2.4%, 실질기준)됐다. 이에 따라 소비의 성장기여도(정부소비 포함)도 3분기 들어 플러스(2분기 -2.35%p → 3분기 1.71%p)로 전환됐다.

(자료 = CEIC)
(자료 = CEIC)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소비 하락폭(소매판매 기준)은 미국과 EU보다 작았지만 회복 속도 역시 이들보다 더딘 편이다. 재정지원이 생산 정상화와 인프라투자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지원 규모가 주요국에 비해 작았던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미국은 소비지원 규모가 GDP 대비 1.4%에 달했으나 중국은 0.03%에 불과했다.

(자료 = 각국 정부 취합)
(자료 = 각국 정부 취합)

한편, 중국의 경우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소비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 성장은 수출과 투자에 의해 주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구재 및 사치재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비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도의 소비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축됐던 소비심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 점진적인 회복세 전환  

향후 소비심리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중 갈등,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위축되었던 소비심리도 점차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계소득의 경우, 건설업과 제조업이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업도 고용창출 여력이 큰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심리와 관련해서는 “최근 중국 정부가 이전지출을 늘려 취약계층의 소비를 지원하는 한편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함으로써 소비중심의 성장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점도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은 최근의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점들을 평가해 “향후 중국 민간소비는 실업률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소비심리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따라 소비중심의 선순환 여건이 조성되면서 소비가 그동안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수출을 보완하며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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