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의 전 세계 127개 해외무역관 활용해 2021년 수출 전망
- 반도체 등 주력 품목과 비대면 품목들이 수출 회복세 견인할 것

코트라가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 대비로 6~7% 증가하며 5,400억~5,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정보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 3년 만에 대한민국 수출 증가세 가능할까?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은 지난 2018년 6,05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 5,422억 달러로 10.4% 감소했고 올해도 5,100억 달러로 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트라의 예상대로라면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게 된다. 다른 국내외 기관들도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4%,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3%, 무역협회는 6%의 증가율 전망치를 제시했다. 정부의 증가율 전망치는 8.6%다.     

(자료 = 코트라)
(자료 = 코트라)

내년 수출 호조 요인으로는 세계 교역 환경 개선, 반도체·유가 등 주력 품목들의 단가 회복, 신성장 수출호조 지속, RCEP 등 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신보호무역주의 확산, 바이든 행정부의 신통상정책 방향 등은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을 키워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권역별로는 전지역으로의 수출 확대가 예상됐지만, 일본으로의 수출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회복세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 = 코트라)<br>
(자료 = 코트라)

품목별로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과 신성장 및 비대면 관련 품목들이 수출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의 경우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 5G 확대 등으로 슈퍼사이클이 예상됐으며 석유 제품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의 경우 주요국의 친환경정책 지속 시행과 의료 및 보건 인프라 구축 추진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제품은 언택트 경제 확산이 지속되면서 IT제품과 가공식품, 컴퓨터 등 홈코노미 제품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 = 코트라)

▶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세계경제, 회복 '기지개' 켜나?

한편, 코트라는 내년 세계경제가 4~5%대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의 상용화 기대감, 국가별 경기부양책 시행,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 억눌렸던 소비 분출 등이 세계 경제 회복세를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동시에 내년 세계 교역도 4~8%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될 것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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