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층 빠르게 증가하는 인도, 소비 규모 증가 추세
- 화상상담회, 웨비나, 제품 시연회 등 주요 지원 사업을 온라인에서 구현

(사진 = 코트라)
(사진 = 코트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도 시장의 기회 요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5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며, 중산층 가구가 빠른속도로 증가하고있다.

또한, 인도시장에 한류문화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인도와 중국이 국경출동하며 반중정서가 강해진 상황에 한국기업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세계 5대 경제대국 인도, 중산층 빠르게 증가

세계 5대 경제대국인 인도의 경제 규모가 2030년에는 세계 4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 규모도 증가 추세다.

IBEF와 인도 상공회의소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인도 소비지출 및 소매시장 규모는 2019년 9,500억 달러 규모였으나 2026년까지 약 2배에 가까운 1조 7,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을 전망했다.

주력 소비층인 중산층 확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업체 Bain&Company는 인도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이 2030년 기준 약 1억 6,000만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인도에 퍼지는 한류문화…긍정적인 한국 이미지 형성

2000년 대 초반 북동부 지역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가 인도 내에서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팬클럽 동호회 및 관련 각종 SNS사이트 통계에 기반한 코트라의 추정에 따르면 인도 내 열혈 한류팬은 최소 약 27만명 이상으로 파악되며, 한류를 이끄는 주요 배우 혹은 가수의 팬덤이나 SNS를 활용하는 한류 인플루언서들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류확산과 더불어 한류팬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제품의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0년 6월 인-중 국경지역인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충돌로 인해 반중정서가 격화되면서, 인도 정부는 중국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타이어, TV 등의 수입 제한 및 냉매를 포함한 에어컨 등을 수입 금지하면서 중국산 수입을 강하게 제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모디총리가 발표한 자주인도(Self-Reliant India) 정책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자국산 대체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산을 수입하고 있던 바이어들은 대체 수입국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지난 11월 최종 서명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자국 경제영토를 개방하지 않으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중심의 생활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조사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본격적인 봉쇄 조치가 시행된 4월 이후 모바일 사용시간이 일일 평균 5시간 이상으로 늘었고 인터넷 사용량도 4배 급증했다.

온라인 식료품점, 온라인 약국 등이 더욱 주목받으면서 현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Amazon, Shopclues, Nykaa 에 입점된 한국 제품들의 노출이 늘어나게 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된다.

▶ 코로나19 속, 온라인 통한 수출 지원 활발

코로나19 이전에 오프라인으로 추진했던 무역사절단, 바이어 방한 수출상담회 등의 사업들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월부터 관련 사업의 온라인화를 준비해 화상상담회, 대형유통망 입점사업, SNS 및 현지 인플루언서 활용 디지털마케팅 등 온라인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우수 소비재기업의 수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 (Korea Fair in India)은 2019년의 오프라인 형태를 탈피, 온라인으로 진행함으로써 우리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2020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 (Korea Fair in India) 개요 및 주요 행사 내용. (출처 =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
2020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 (Korea Fair in India) 개요 및 주요 행사 내용. (출처 =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

‘2020 한-인도 경제협력 대전(Korea Fair in India)’을 통해 소비재 특화 국내기업 50개사와 서남아시아 관할 무역관 유망 바이어 100개사가 참가해 4주간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국내기업들은 무역관의 바이어 매칭을 통해 온라인 상담으로 바이어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꾸준한 비대면 수출 협의와 무역관의 지원을 통해 샘플 발주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트라는 인도 진출 정보를 담은 웨비나, B2B 화상 상담회, 유튜브를 통한 국내기업 제품 홍보, B2C 온라인 품평회 등 온라인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은 "기존 가격 중심 시장이었던 인도에서 중국산의 수입제재와 함께 최근 고품질의 중고가 제품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한국산 소비재의 가능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 바이어와 소비자가 한국의 우수 기술력과 품질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인도 시장 진출 시 저렴한 중국산 대비 품질의 장점을 중심으로 협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바이어 A씨 역시 중국산 대체품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한국 제품의 경우 중국산 대비 고가이나 품질을 고려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있다”며 “최근 바이어들 사이에서 저렴한 제품보다는 고기능, 고품질의 제품을 수입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단, 한국 기업의 경우 품질은 보장되나 인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등의 조치들이 아직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 인도에서 부는 한류바람…한국 기업에 유리

위에서 언급했듯 인도 시장에서 부는 한류 열풍은 우리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자연스레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제품과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실 인도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한국 콘텐츠가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 불린 곳이었다. 발리우드 등 현지 대중문화와 서양문화 선호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 방역 조치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인도인들은 한류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인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인도인의 관심은 K팝을 넘어서 K드라마, 한국어 공부로 확대됐다.

현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지오사븐을 살펴보면 방탄소년단의 순위는 팬데믹 직전인 지난 1월 68위에서 10월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넷플릭스에서는 3월 이후 '킹덤',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최소 6편의 한국 드라마들이 '오늘의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올해 2월 사이에 11% 늘어나는데 그쳤던 인도 내 한국어 학습자의 수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256%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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