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1% 증가, 12월에 12.6% 수출 증가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2014년 12월 495억 달러에 이어 수출액으로는 역대 12월 최고치를 기록
2개월 연속 바이오헬·스 등 7대 신수출 성장동력 품목 수출 증가

[K글로벌타임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실적이 계속 감소한 가운데 12월에 12.6%가 증가한 5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4.1% 증가세를 보인 뒤 12월까지 완연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백신 보급으로 선진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고,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경기 민감 품목이 서서히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 12월 수출 증가에 힘입어 4/4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

2019년부터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4분기부터 계속 수출이 감소했으나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이 상승곡선을 타고,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면서 2년 만에 수출실적이 4.4% 플러스로 전환됐다. 12월 총수출 514억 달러, 일평균 수출 21.4억 달러 모두 2년 만에 기록한 최고 실적이다. 12월 수출실적이 청신호로, 2021년에는 완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수출실적의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은 생산시설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2021년도 수출 증가세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7대 신수출 성장품목의 지속적 증가

앞으로 대한민국 수출의 주력상품이 될 7대 신성장품목의 11월·12월 실적이 모두 증가하면서 반도체 등 주력품목뿐 아니라 차세대 성장품목도 순항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바이오·헬스 분야는 16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11월 47.2%, 12월 104,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2020년은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이 성장하는 터닝포인트의 해가 됐다.

7대 新수출성장동력 품목 모두 플러스 (표 = 산업통상자원부)
7대 新수출성장동력 품목 모두 플러스 (표 = 산업통상자원부)

▶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IT 분야 기업의 수출실적 약진

비대면의 활성화로 IT 관련 5개 품목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30% 증가한 반도체는 모바일·PC 수요 강세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수출이 증가했다. 21.1억 달러를 기록하며 28% 수출이 증가한 디스플레이는 올해 월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고, 3개월 연속 증가 추세이다. 무선통신기기도 39.8% 증가하며,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차전지는 4개월, 가전은 6개월, 컴퓨터는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지역에서 플러스를 기록

수출 지역으로 볼 때 9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해 2018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지역으로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 아시아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고, 이는 2017년 9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계속 감소해왔던 對일본 수출은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인 1단말기'라는 일본의 학습용 단말기 보급 정책, 넷플릭스 등 OTT시장의 성장 등으로 컴퓨터, 가전, 무선통신기기의 대일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4대 시장 외에 중남미는 20.1% 신장, 인도는 16.8% 수출이 신장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 2021년도 수출 전망을 밝게 한 12월 수출 동향

역대 12월 최대 수출인 514.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0년도 전체 수출은 5,1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2월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2021년도 수출 전망은 맑음이다. 

대한민국의 주력품목이자 경기민감 품목인 일반 기계의 경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2019년 이후 최대 실적 4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중 하나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는 현재 감소율을 보이지만,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4월 20.39 달러→ 12월 49.83 달러)를 기록하면서 내년 전망을 밝게 해준다. 유가가 60달러 이상 회복할 경우 내년에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은 수출 단가의 상승이다. 현재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일반 기계 등은 단시일 내에 생산시설을 늘리기 어려운 것으로서 세계경기 호황에 따라서 수출단가의 상승은 필연적이다. 이러한 수출 단가의 상승이 수출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임이 분명하며, 내년도의 수출 전망을 밝게 예상해 본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