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0월 말 4,1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감소
일평균 수출액(21.4억 달러) 9개월 만에 5.6% 플러스로 돌아서

[K글로벌타임스]2020년 9월 7.6%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실적이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3.6%)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성장했지만, 선박·석유 제품·철강 등 전통 주력 품목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 반도체·자동차 선전했으나, 기타 주력 품목은 마이너스 기록

10월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5개월 연속 플러스 상태를 지속했다. 반도체는 10.4%, 자동차도 5.8% 증가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전통적인 주력 품목인 일반 기계는 10.6%, 철강 6.8%, 자동차 부품 9.3%, 석유 제품 50.1%, 석유화학 14.2%, 무선통신 기기 11.6% 마이너스를 기록해 장기적으로 전망을 어둡게 했다. 

다행히 신(新)수출 분야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플러스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 47.4%, 이차전지 6.8%, 전기차 41.1%, 화장품 16.3%, 농수산식품 6.1%, 로봇16.5% 등 차세대 품목들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4월 이후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로 10월까지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 2020년 수출은 5,000억 달러 내외로 전년 대비 7% 감소 예상
2020년 1월~10월의 수출실적은 4,159억 달러이며, 11·12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기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2020년도 총 수출 실적은 5,056억 달러에 그쳐 2019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0.5%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7%대 감소하면 국민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수출 비중 계속 낮아지는 것도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2019년은 2018년 대비 수출이 10.5% 감소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9%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입도 동반 감소해 무역 의존도가 63.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래 최저치로 기록된다. 

수출로 성장한 대한민국임에도 경제 성장이나 고용 증대에 수출의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내영 수석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 ‘5대 신산업의 수출 경쟁력 국제비교’에서 "기존 주력 수출 산업의 성장 동력이 조금씩 약화되는 추세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까지 가세해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큰 첨단 신산업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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