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 지원
- 한국도 반도체 산업,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중국 반도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중국의 반도체 기술은 중국 과학기술의 진보와 사회경제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광범위하게 진화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 중국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목표”

중국은 국가적으로 반도체 굴기를 통해 기술 자립도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불확실해진 글로벌 경제 속에서 국가경제와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미중 간 갈등으로 불거진 글로벌 교역과 기술분야의 디커플링이 진행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2020년 이후 화웨이, SMIC 등 중국의 주요 과학기술분야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반도체 재료와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IC Insight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반도체 자급률이 15.7%에 불과하며, 자신들의 궁극적인 자급률 목표로 책정한 2025년 70%까지 도달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 재정과 세무 분야에 있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조건에 부합되는 기업에 10년간 기업소득세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과학기술산업도 반도체 쪽으로 점차 집중되고 있는 현황이다. 최근 중국의 관련 부처는 일련의 반도체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와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지지하고 응용시장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반도체 산업관리의 규범화와 더불어 관련 법규 재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 직접회로 시장에 집중하는 중국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직접회로 분야를 더욱 키울 예정이다. 국무원 학위 위원회는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집적회로 학과를 1급 학과로 선정해 기존의 전자과학기술 1급 학과에서 독립하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는 집적 회로가 '2급 학과'에서 '1급 학과'로 업그레이드 되며 향후 기술연구에 있어 후진 양성과 인재 육성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계 일류의 기술력에 비해 중국의 집적회로 업계 기술은 여전히 낙후돼 있으나 정책, 자금, 인재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전면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집적회로 업계의 빠른 발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도체 재료-설비-직접회로(IC) 설계-웨이퍼 제조-패키지 산업 체인의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2019년 중국 집적회로 시장규모는 7,5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이중 외자기업이 약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전 세계 2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국 내 생산기지 혹은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2015년 이후 중국의 집적회로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집적회로 매출액은 약 7,56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9,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집적회로 시장은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다. 중국 내 집적회로 생산능력은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해 여전히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칩은 기본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산 집적회로가 여전히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중국 반도체 시장 진출 유망분야는?

2017~2019년 중국 직접회로(HS 8542 기준) 수입액 상위 3개 국가(지역)는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었으나 2019년에는 대폭 하락하며 634억3,20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향후 중국 반도체 시장 수출 시 유망분야는 5G관련 반도체와 제3세대 반도체 관련 분야가 꼽힌다.

중국 5G시장이 신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5G에 관련된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 또한 기술 혁신을 통한 5G 관련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여 시장 내 더욱 큰 입지를 차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AI, VR/AR, IoT 등)의 개발과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한중 기업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신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제3세대 반도체의 가성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향후 5년 내 제3세대 반도체 재료를 바탕으로 하는 전자부품이 5G기지국, 신에너지자동차, 특고압, 데이터 센터 등의 여러 장소에서 응용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 점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 한국 정부, 반도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한국은 반도체 기술 선도국으로 꼽힌다. 정부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며 반도체를 통한 경제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한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면서, 사상 두번째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수출입 통계에서 반도체 수출 실적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반도체만 별도로 통계를 낸 것은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1,075억 달러에서 1,110억 달러(기준 전망 1,093억 달러)로 지난해(992억 달러)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버, 5G(5세대), PC·스마트폰, 모바일 등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무역협회가 5.1%, 산업은행 9.4%, 산업연구원이 13.1% 증가를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었던 2018년(1267억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반도체 수출국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30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철강·석유제품을 넘어서 5위(작년 7위) 수출품목으로 도약했다. 올해도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위탁 수요 증가 등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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