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 온라인 쇼케이스 통해 관심 기업 제품 경험
- 일상 변화 반영한 혁신 기술 소개 및 미래 시장 변화 전망

세계 최대 IT 및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1’ 디지털 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초대형 행사다. 소비자 가전제품은 물론 기술 분야를 총망라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진다.

올해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처음으로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열렸다. 참가 업체들은 CES 디지털 전시장을 통한 홍보 영상, 제품 정보, 라이브 채팅·미팅 등 온라인 전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과거 전시장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All Digital’로 개최된&nbsp;CES 2021 (자료: CES 2021&nbsp;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 )<br>
‘All Digital’로 개최된 CES 2021 (자료: CES 2021 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 )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참관객은 참가 기업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업계 트렌드를 살폈다.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관심 있는 기업의 전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올해 참가 기업의 규모는 전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19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그러나 버라이즌(Verizon), GM, BMW, 인텔(Intel), 필립스(Philips), 피앤지(P&G)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삼성, LG 등 한국 대표 기업이 참가해 디지털 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국에서는 총 341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다. 코트라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창원산업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한국무역협회(KITA)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CES 참가를 적극 도왔다.

▶ 팬데믹 여파로 ‘디지털 솔루션’ 역할 중요

전시회는 개최 형식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례 없는 혁신 기술이 생겨난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익숙했던 틀을 깨는 새로운 변화가 생기면서 ‘디지털 솔루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CES의 주최사 CTA(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개리 샤피로(Gary Shapiro)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솔루션이 우리의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CTA는 시장을 선도할 기술 트렌드를 예상·전망한다. 올해도 디지털 솔루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소개하며 미래 시장의 변화를 점쳤다. CTA는 디지털 헬스, 로봇과 드론, 차량 기술, 5G, 스마트 시티 등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Press Conference&nbsp;세션에서 발표된&nbsp;CTA의&nbsp;2021년 주목할 기술 트렌드&nbsp; <br>(자료 = CES 2021&nbsp;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 )<br>
Press Conference 세션에서 발표된 CTA의 2021년 주목할 기술 트렌드 
(자료 = CES 2021 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 )

디지털 헬스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수요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접목된 건강 상태 모니터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가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킨다. 

게다가 디지털 헬스 기술은 직접 환자를 진단·치료하고 돌보기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 중이다. 머지않아 로봇 간병인과 AI 기반의 진단, 의료·의약 분야의 확장현실(XR)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과 드론의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 물류·소매·의료 업계에서 방역 활동, 물자의 안전한 운송과 배달, 소매 업계에서의 재고 관리뿐만 아니라 밀접 접촉이 필요한 분야에서 로봇과 드론이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소독이 가능한 UV 살균 로봇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접촉 활동가’로서 로봇과 드론의 역할은 코로나 시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5G는 재택근무, e스포츠 등 하나로 연결

기술 분야 핵심 트렌드인 5G도 비중 있게 언급되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5G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4G LTE와 비교해 약 50배 더 빠른 속도와 약 1000배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기조연설에서&nbsp;5G를 집중 조명 중인&nbsp;Verizon의 최고경영자&nbsp;Hans Vestberg <br>(자료 = CES 2021&nbsp;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br>
기조연설에서 5G를 집중 조명 중인 Verizon의 최고경영자 Hans Vestberg
(자료 = CES 2021 디지털 전시장(//digital.ces.tech/))

코로나19가 초래한 보건 분야의 위기와 중요성은 5G와 관련된 설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5G는 통신 분야 이외에도 스포츠, 교육, 쇼핑,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버라이즌 대표는 급변하는 팬데믹 시대 5G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전망하며, 5G의 미래를 스포츠(Sports), 학습(Learning), 스마트시티(Smart Cit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의 영역으로 나눴다. 그러면서 그는 “5G는 단순히 통신 기술로서의 역할을 넘어 재택근무, 원격 교육, 스트리밍 서비스, e스포츠 등의 모든 분야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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