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피트니스 센터, 본격 ‘프랜차이즈 시대’ 개막
- 젊은 인구, 건강 관심도 제고에 피트니스 식품시장도 성장 가능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지난 30년간 베트남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 1인당 GDP는 2.7배 성장했고 2019년에는 2,700달러를 달성했다. 빈곤층은 70%에서 6% 미만으로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경제 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은 베트남 소비자의 삶의 질과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켰으며, 이는 곧 건강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시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도시화, 소득 증가 및 소비 확대는 헬스, 요가, 수영 등 실내  체육시설 개발에 불을 지폈으며 나아가 관련 식품까지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kotra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이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시장에대해 정밀 분석하였다.

▶ 베트남 피트니스 산업의 현주소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피트니스 센터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인사업자가 주도했던 헬스 시장점유율을 대체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생활과 건강’을 강조한 현대적인 기구와 체육시설을 갖춘 복합 아파트 단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베트남 평균연령은 32.6세로 아세안 지역에서도 젊은 인구 국가에 속한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개인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서 외모 가꾸기와 자신감 고취, 건강 증진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상반기 베트남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피트니스 산업에 일시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통제되자 현지 피트니스 산업이  2021년에도 두 자릿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베트남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코로나19 대응책 일환으로 비필수서비스 시설로 분류된 바 있다. 이에 3~4월 한 달간 영업 정지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이후 정상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 피트니스 산업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중산층 고객을 주 타겟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에 640여 개 크고 작은 피트니스 센터가 운영 중이며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주요 피트니스 센터 브랜드

(자료 = Statista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자료 = Statista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 피트니스 산업 성장에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도 꿈틀 

보충제(단백질파우더), 보조식품(비타민, 칼슘, 오메가) 등 피트니스 식품은 운동인 또는 다이어터들이 흔히 접하는 제품중 하나로 피트니스 산업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포츠 영양 보충제 성분 및 효과 등 관련 정보 접근성이 제고됨에 따라 전문 운동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섭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은 2013년을 기점으로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베트남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 규모는 약 3,116만 달러, 2022년에 3,656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스포츠 영양 보충제 시장 규모
(단위: 만 달러)

(자료 = 유로모니터, Euromonitor)
(자료 = 유로모니터, Euromonitor)

지난 2019년 베트남의 헬스 보충제(HS Code 2106.10 기준) 수입액은 약 3700만 달러로 2018년 대비 32% 증가했다. 한국산 보충제 수입액은 2019년 기준 3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미국, 대만, 중국, 스페인, 인도 순이다.

베트남의 스포츠 영양 보충제 국가별 수입동향

(단위: US$ 천)

(자료 = ITC Trade Map, 주: HS Code 2106.10 기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조사에 따르면 호찌민시에 최소 40여 개 스포츠 영양 보충제 판매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매장이 단독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 운영하고 있으며 판매 제품군은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바 외에 비타민, 아미노산, 오메가3 보조식품과 스포츠 의류 및 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호찌민시 소재 일부 온·오프라인 스포츠 영양 보충제 판매점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자료 =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종합)

 

오프라인 매장 전경

(사진 =  각 사 홈페이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종합)
(사진 = 각 사 홈페이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에서 피트니스 관련 식품은 주로 로컬 소매업자를 통해 유통돼 왔다. 다만, 최근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시장 발달,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구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웨이스토어(Whey Store), 테저이 웨이(The Gioi Whey) 등 로컬 온라인 유통업체는 정기적으로 20~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스포츠 보충제 판매점 N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한 바 있으나 이후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채널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페이스북)를 통해 제품 판매량이 가장 높았으며 오프라인과 웹사이트 판매가 뒤를 이었다.

 단, 외국인 소비자는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N사는 젊은층의 현지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 사용빈도가 높아 이를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KOTRA 호치민무역관에 의견을 전했다.

한편, 직접판매 유통으로 전 세계 공급망을 구축하는 허벌라이프(Herbalife)는 2009년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베트남에서도 편하고 맛있게 즐기는 닭가슴살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닭가슴살, 포만감과 낮은 열량의 고구마는 운동인들이 선호하는 음식이자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건강 간식으로 사랑받는 제품이다. 그러나 조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냉장 닭가슴살의 경우 보관방법이 까다로우며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다. 베트남에서도 편리함과 실용성을 찾는 현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진공 또는 저온냉동기법으로 가공한 제품들이 건강식, 피트니스 대체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J씨는 진공 닭가슴살은 별도로 조리할 필요가 없고 보관이 용이해 애용하는 식품 중 하나인데, 다만, 한국과 비교해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부 닭가슴살 및 냉동 고구마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종합)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종합)

앞서 지난 2019년 국내 다이어트 식품 온라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베트남 북부(하노이) 수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참고) 베트남 스포츠 관련 용품 전시회

베트남에서는 피트니스 산업 개발 및 발전을 위해 매년 1회 베트남 스포츠 쇼(VIETNAM SPORT SHOW)를 개최하고 있다. 베트남 스포츠쇼는 피트니스 산업과 관련된 스포츠웨어, 장비 부터 스포츠 영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참가해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베트남 스포츠 쇼 2019는 하노이 국제전시회(ICE)에서 4,500㎡ 규모로 개최되었으며 117개 현지 및 외국기업과 약 4,9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전시회 정보

(자료 = sportshow 홈페이지)
(자료 = sportshow 홈페이지)

▶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소득 증가와 소비 확대에 따른 건강 및 몸매 가꾸기의 관심이 매년 증가하면서 운동과 영양 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는 주기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가 면역력 증진 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앞으로 베트남 피트니스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댄 포트(Dane Fort) 베트남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앤 요가 CEO는 국영방송채널 VTV1와 인터뷰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2020년 2분기 등록 회원이 25% 급증했다고 전한바 있다.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주로 소규모의 업체를 통해 수입 및 판매되고 있으며 유통 범위 또한 대도시(하노이, 호찌민시)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젊은 인구, 소셜미디어 발달과 경제성장에 따른 건강 관심도 제고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피트니스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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