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주요 전시회 하반기로 연기
- 일부 전시회는 언택트 디지털 전시회 병행 지속 전망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전시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인 전시대국으로 20세기 초반부터 국가적으로 전시산업을 육성해왔다. '로 피에라 밀라노(Rho Fiera Milano, 총 야외전시면적 34만 5000㎡)', '볼로냐 전시장(Bologna Fiere, 20만㎡)', '베로나 전시장(Verona Fiere, 15만 2000㎡)', '리미니 전시장(Rimini Fiera, 10만 9000㎡)' 등 주요 도시별 대규모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의 전시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만큼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밀라노 로 피에라 전경

(사진 =  www.fieramilano.it)
(사진 = www.fieramilano.it)

특히,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전시장으로 밀라노 외곽 로(Rho)에 위치한 로 피에라 전시장(Rho Fiera Milano)은 야외전시면적만 34만 5000㎡에 달해 독일의 하노버 전시장(46만 3000㎡), 프랑크푸르트 전시장(36만7000㎡)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연간 110회 이상의 전시회가 총 4만 2000개 이상의 참가부스 규모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전시회의 취소 및 연기가 불가피해지며 이러한 전시산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했다. 

▶ 이탈리아 전시산업 현황 

이탈리아 전시산업은 약 600억 유로 규모이며, 방문객은 연 2000만 명에 달해왔다. 그리고 이탈리아 제품 수출의 50%가 전시회를 통해 발생해 이탈리아에서는 전시회가 수출산업의 주요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탈리아는 특히 생활 소비재, 인테리어, 패션, 섬유, 피혁, 식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군별 전시회가 개최로 자국의 기업홍보 및 ‘Made in Italy’ 제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3월 이후 대부분의 전시회가 취소됐으며, 일부 전시회만 온라인으로 개최돼 전시회를 통해 현지에 신제품 혹은 자사상품 홍보를 계획했던 많은 기업들에 사업계획에 차질을 가져왔다. 전시회가 2021년으로 연기 혹은 취소되며 일부 전시회는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언택트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3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화장품 및 미용용품 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COSMOPROF)는 당해 오프라인 전시가 불투명해지자 10월에 온라인 전시회인 위코스모프로프(WeCosmoprof)로 개최했다.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된 이 전시회에는 주제에 따라 총 4개의 관으로 구성됐으며, 약 500여 개의 회사와 4만 명이 참가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 2021년 주요 전시회 일정 

2021년도에 접어들며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 전 산업 분야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했으나 백신의 공급과 접종 속도가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늦어지며,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은 좀처럼 진정되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상반기에 계획된 전시회들은 일부 개최가 취소되거나 대부분 하반기로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하반기 주요 전시회 일정

(자료 = Fiera Milano S.p.A, 주 밀라노 총영사관)
(자료 = Fiera Milano S.p.A, 주 밀라노 총영사관)

이탈리아의 코로나19는 다소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으로, 이에 따라 주요 전시회들은 하반기 일정에 맞춰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대표적 전시회인 밀라노 우니카(UNICA), 코스모프로프(COSMOPROF)와 비니태리(Vinitaly)의 디지털 전시회 성공에 힘입어 전시회에서 온라인 분야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전시회와 함께 웨비나, 웹미팅 등의 분야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로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밀라노 우니카(UNICA)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된 춘계 온라인 전시회(e-MilanoUNICA Connect)를 통해 전시회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차후보다 더 면밀한 준비로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음을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지정학적으로 유럽 중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EU 경제권에 속해 있다는 이점이 있어 유럽 시장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업체들은 주요 전시회 참가를 통해 유럽시장을 공략해왔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전시회가 2021년도 하반기부터 개최가 예정되며, 이에 한국 업체들도 이탈리아 전시 정보 확인을 통해 참가 및 유럽 바이어와의 미팅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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