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24일부터 5일간 ‘웹툰 플라자 2021 온라인 상담회’ 열어
- 중국, 일본 등 11개국 63개 해외 바이어 참가... ‘국내 기업과 협력 모색’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 주관으로 ‘웹툰 플라자(Webtoon Plaza 2021)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한다.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웹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K-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해외 웹툰 플랫폼과 만화 출판사뿐 아니라 웹툰을 활용해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제작하는 바이어도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중국[콰이콴(Kuaikan) 등], 일본[솔마레(Solmare) 등], 스페인[노르마 에디토리알(Norma Editorial)], 인도네시아 등 11개국 해외 바이어 총 63개사가 참여했다. 상담회 참가 국내 웹툰 20개사는 자체 제작한 40여 편의 웹툰 작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는 일본의 대표 전자 코믹스 전문 출판사 솔마레(Solmare) 편집부 관계자는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등 한국 웹툰 작품이 일본에서 큰 인기다”며 “이번 상담에서 한국 웹툰 동향을 파악하고 좋은 작품을 수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 18일 해외 바이어의 국내 기업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K-웹툰 프리뷰 온라인 세미나’를 사전 행사로 열었다. 이날 국내 기업의 작품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작품의 스토리라인과 이미지 등을 생동감 있게 온라인으로 바이어에게 소개했다.

코트라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 주관으로 ‘웹툰 플라자(Webtoon Plaza 2021)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18일 사전 행사에서 국내 웹툰 기업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해외 바이어에게 작품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코트라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 주관으로 ‘웹툰 플라자(Webtoon Plaza 2021)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18일 사전 행사에서 국내 웹툰 기업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해외 바이어에게 작품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작품 정보가 담긴 자료를 영문·중문·일문으로 제작해 해외 바이어에게 전달했다. 자료에는 작품 정보 외에도 해외 파트너와 희망하는 협업 방식이 포함돼 있어 밀도 높은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트라는 디지털 기반 콘텐츠인 웹툰의 특징을 살려 애니메이션 또는 만화 분야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홍보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들은 참가 국내 기업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한 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려 한국 웹툰을 알린다. 유튜브, 페이스북, 중국의 비리비리(bilibili) 등에서 활동하는 해외 인플루언서 총 7명이 참가한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웹툰은 세계시장에서 드라마, 게임, 케이팝에 이은 대표적인 K-콘텐츠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보다 많은 우리 웹툰 콘텐츠가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K-웹툰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성장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웹툰 관련 대형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 웹툰·웹소설 시장에 진입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네이버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업체인 왓패드를 100% 인수한다고 공시했고, 지난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지분 20.11%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지분 48.32%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본격으로 해외에 영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외 개별 웹툰 업체의 주가도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K-웹툰의 대표적인 주자인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 키다리스튜디오 등의 웹툰 관련 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을 인수해 한국 웹툰의 프랑스어 버전 300여 편을 비롯해 오는 상반기까지 모두 340여 편의 웹툰을 서비스 중이며, 지난해 사상 처음 웹툰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비대면 수혜 종목으로 웹툰·웹소설 시장이 호황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K-웹툰 업체의 해외 매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