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농식품부와 함께 14일 ‘한·요르단 스마트팜 기술 세미나’ 개최
- 요르단 정부의 2020~2025 농업발전전략에 맞춰 국내 스마트팜 시장 진출을 도모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중동의 농업 허브인 요르단에 한국 스마트팜 진출을 추진한다. 코트라는 6월 14일 ‘한·요르단 스마트팜 기술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팜 기술을 현지에 소개하고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2018년 기준 요르단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 및 농식품 관련 산업의 비중은 약 20%에 달하고, 직간접적 농업 활동 인구는 전체의 15%에 육박한다. 농업 수출은 약 1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며 대부분 인근 시장인 아랍 지역으로 수출되는 등 중동의 ‘농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시스템 부족, 고질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 등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요르단 정부는 최근 ‘2020~2025년 농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센서, 로봇,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 농업 부문 디지털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요르단 정부의 '2020~2025년 농업 발전 전략'이란 신규 농업 부문 발전 우선순위 및 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크게 8가지의 카테고리에서 농업 산업을 육성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순위로는 1) 농업 부문 조직 재편 및 구조 조정, 2) 농업 부문 디지털화, 3) 현대 기술 사용 촉진, 4) 생산성 확대 및 전략적 작물 집중, 5) 물류 체인 개선 및 개발, 6) 농공업 체인 개선 및 발전, 7) 농업 산업 수출망 개발, 8) 산림 및 목초지 개발 등이 해당된다.

한·요르단 스마트팜 기술 웨비나는 코트라의 암막 무역관과 요르단 국립농업연구센터(NARC)와 협업으로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요르단 농림부 및 농업 분야 기업 약 60개사가 참여했으며,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 코트라)
한·요르단 스마트팜 기술 웨비나는 코트라의 암막 무역관과 요르단 국립농업연구센터(NARC)와 협업으로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요르단 농림부 및 농업 분야 기업 약 60개사가 참여했으며,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 코트라)

코트라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 이스라엘에 비해 70% 수준이며, 관련 특허 출원 기준으로는 세계 10권 이내의 수준이다. 최고 수준의 ICT(정보통신 기술)를 바탕으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2020년 네덜란드 와게닝대에서 주최한 제2회 '세계 농업 AI 대회'에서 한국의 동아대학교 생명자원산업학과 서현권 교수가 이끄는 ‘디지로그’ 팀이 최종 3위에 입상했다.

세션 1에는 에그유니 권미진 대표가 ICT를 활용한 토양 제어 시스템을, 세션 2에는 파머스랩 이승완 대표가 온실 환경 통제 및 경작 시스템을, 세션 3에는 상상텃밭 김수빈 대표가 수경 재배 시스템에 관해 소개했다. 뒤를 이어 요르단국립농업연구센터의 담당자가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중소 농업인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Al zyoud Olive Mil Osama Al zyoud CEO가 ‘태양광 에너지와 관개 기술을 활용한 알 자유드 올리브농장 사례'를 소개했다. 알 자유드는 세계 10대 올리브 생산국 중 하나인 요르단에서 올리브농장과 올리브유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1993년에 설립돼 최대 10.5ton/hr의 올리브유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 기업인 에그유니는 모듈형 작물재배 다단 시설 및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시설 원예 전문 기업인 파머스랩은 DIY 조립식 비닐하우스는 물론이고 IT 기반의 자동 식물 재배기를 개발한 회사다. 상상텃밭은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의 ‘A-벤처스’에 선정됐으며, 양액 보정 기술을 탑재한 수직형 식물 공장 개발 기업이다. A-벤처스는 농식품 벤처(Agri Venture)와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부가 선정하고 있다.

코트라 암만 무역관은 현지의 스마트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 웨비나를 통해 사계절 채소 생산이 가능한 시설 재배 시스템, 효율적인 수자원 활용이 가능한 수경 재배 시스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수직 농장, 농작물 데이터 분석 기술 등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기술 등을 요르단 국립농업연구센터 담당자와 농업 관계자 약 60여 명을 대상으로 소개한다.

웨비나 이후 요르단 바이어와 한국과의 협력 수요를 발굴해 우리 기업과의 화상 상담도 상시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요르단은 요단강 유역을 중심으로 사계절 농업 생산이 가능하고, 유럽·걸프 지역 수출이 원활한 지리적 장점이 있다”며 “요르단 정부도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모색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한·요르단 스마트팜 분야 협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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