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15일부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 설명회·상담회’ 개최
- 유럽(15일)·미국(16일)·중국(17일) 순차 진행... ‘현지 정보와 시장 기회 발굴’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6월 15일부터 사흘간 반도체 분야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에는 현지 반도체 분야 기업 및 유관 기업 관계자, 국내 반도체 기업, 대학교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국내 반도체 분야 기업에 직접 안내하고, 반도체산업협회를 통해 참가 인원을 모집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IHS Markit 자료 및 한국 IR협의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4,9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보급 확대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2023년까지 연평균 4%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은 기술 진보에 따른 산업 고도화 및 융·복합화와 맞물려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유럽·미국·중국 등 지역별 반도체 관련 협회와 연구기관, 대학, 기업과 함께 현지의 반도체 산업 동향과 정책, 비즈니스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아울러 유럽의 반도체 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특별 세션도 진행된다. 올해는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로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협력이 기대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 규모는 64조 달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사의 매출 규모는 세계 2위다.

이번 설명회 연사로 참가하는 반도체 칩 설계 분야 권위자 브람 나우타 네덜란드 트벤데 대학 교수는 “네덜란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발명할 정도로 아날로그 칩 분야의 강자다”며 “반도체 연구 생태계가 활발한 네덜란드와 한국 간 기술 공동 연구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설명회에 이어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는 국내외 기업 간 화상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의 관심도 및 수요를 반영해 개별 매칭하는 기업 수요 맞춤형 핀포인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담회에는 VDL ETG, Ampleon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해외 기업 30여 개사가 참가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 이후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과 해외 기업 간의 화상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VDL ETG 사는 글로벌 설계 및 제조 서비스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로는 ASML, 인텔, 삼성전자, 필립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

김상묵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이제 반도체는 디지털 경제에서 미래 핵심 산업이며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며 “산업의 융·복합이 활성화되는 비즈니스 환경에 맞게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협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매출 규모는 세계 2위 수준이며,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이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설비와 전문 인력 및 R&D 개발에 향후 10년간 133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고, SK하이닉스는 시스템 반도체 일종인 CIS(CMOS 이미지 센서) 개발에 집중하며, 이미지 센서와 파운드리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강점은 범용성으로 국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을 수행하는 회사) 대부분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되어 있어 설비 투자 부담이 적으며, 설계-제조 간 분업 구조 등 기술집약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 변화에 비교적 비탄력적인 편으로 중소·벤처기업 참여에 적합하다. 향후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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