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베트남 소셜미디어 플랫폼 1위에 올라
-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 300만~1억 동 다양
-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고 책임감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기업 홍보

베트남의 인구는 9,775만 명으로 전 세계 15위이며, 그중 6,872만 명은 인터넷 사용자다. 3분의 2 이상이 인터넷 유저인 셈이다. 2021년 1월 기준 베트남의 인터넷 보급률은 70.3%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16~64세 베트남인의 일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은 전년 대비 17분이 증가한 6시간 47분이었다. 마케팅 조사 기관 'We are social'과 'Hootsuite'가 공동 발간한 ‘2021 Digital in Vietenam’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평균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은 일평균 2시간 40분 TV를 시청하고, 2시간 21분 동안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잘로(Zalo) 등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한다. 또한 1시간 57분 동안 인터넷 신문을 읽고, 1시간 9분 동안 음악감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베트남인의 97.6%는 비디오 콘텐츠를 선호하고, 61.2%는 브이로그 비디오, 73.2%는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44.4%는 온라인 라디오 청취, 37.9%는 팟캐스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1위 페이스북과 근소한 차이로 1위 뒤집혀... 여성보다 남성 시청자 많아 

베트남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 2021년 1월 유튜브가 92%의 이용 비율로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자료 = 필자 정리)
베트남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 2021년 1월 유튜브가 92%의 이용 비율로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자료 = 필자 정리)

2020년 1월 기준 베트남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이었으나, 1년 후 순위가 바뀌었다. 2021년 1월에는 유튜브가 92%의 이용 비율로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91.7%의 페이스북은 0.3%p차로 2위에 올랐으며, 잘로 메신저는 76.5%로 3위, 인스타그램은 75.8%로 4위, 틱톡은 47.6%로 5위를 차지했다. 

2021년 1월, 18~65세의 유튜브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Self-service advertising tool이 분석한 통계를 보면 접속자의 63%는 컴퓨터, 37%는 모바일 기기로 접속했다. 이용자의 41.4%는 여성, 58.6%는 남성이며, 유튜브 시청 연령대는 25~34세가 34.8%로 전체 중에서 비율이 가장 높고 18~24세는 19.3%, 35~44세는 16.7%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의 유튜브 이용자&nbsp;분석&nbsp;통계&nbsp;<br>(자료 = Google Self-service advertising tool,&nbsp;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2021. 1.))
베트남의 유튜브 이용자 분석 통계 
(자료 = Google Self-service advertising tool,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2021. 1.))

한국에서도 유튜브가 1위, 전 세계 1위는 페이스북 

한국 역시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높은 나라다. '2021 소셜미디어 시장 및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세계 2위(89.3%)로 세계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위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3위는 대만이 차지했다. 

리서치 기관 ​닐슨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4월 기준 국내 소셜미디어별 순 방문자 수는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고,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10~30대의 인기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40~50대는 네이버 밴드를 선호했다.

글로벌 순위는 또 다르다. 독일 통계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위는 페이스북, 2위는 유튜브, 3위는 왓츠앱, 4위는 페이스북메신저, 5위는 인스타그램 순으로 메신저 순위까지 합하면 단연 페이스북이 인기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역시 2014년 페이스북이 인수해 1위부터 5위까지 인기 플랫폼은 모두 같은 회사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베트남 시장 공략하려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인터넷을 사용하는 베트남인 중 61.2%가 브이로그를 선호할 정도로 브이로그와 유튜브 같은 영상 채널의 인기가 높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몇 년 전부터 한국 관련 영상들이 유튜브 채널 안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동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 한류 콘텐츠에 워낙 관심이 많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거세져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정부가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했을 정도다.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 한국 음식, 한국어 강의 , 한국인의 일상, K-팝, K-뷰티, K-드라마 등을 즐겨 보고, 이를 주제로 베트남인들을 위한 한국 콘텐츠를 재생산하기도 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다. 이들은 한국의 생활, 인기 관광지 및 맛집, 한국 일자리, K-뷰티 정보 등 한국을 동경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다룬다. 한국에 온 유학생과 노동자, 국제결혼을 한 베트남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으로 유학이나 여행 올 계획이 있거나 한국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은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운영하는 '예원TV'로 113만 명의 구독자가 있다. 그 외에도 41만 명의 구독자 수를 가진 Meichan, 33만 명의 구독자 수를 가진 Jang Hongan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41만 명의 구독자 수를&nbsp;가진 베트남 인플루언서 Meichan <br>(사진 = 유튜브&nbsp;Meichan 채널 캡처)
유튜브 채널에서 41만 명의 구독자 수를 가진 베트남 인플루언서 Meichan
(사진 = 유튜브 Meichan 채널 캡처)

한국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은 2021년 4월 기준 20만 9,772명으로 집계된다.

유튜브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에서는 유튜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현재 베트남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Linh Thai(Thai Van Linh)는 성공한 여성 투자자이자 브랜드 마케터 및 인플루언서로 자녀들과 함께하는 일상, 외부 활동 및 베트남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연을 주로 올린다.

그녀의 프로페셔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베트남 여성들이 동경할 만하며, 패션·뷰티·리빙·육아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2020년에는 LG전자가 그녀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스타일러 제품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 

Linh Thai 외에도 Tong Khanh Linh(Lai Dai Refill Station 창업자, 베트남 환경운동가), Phan Thanh Hung(부동산 기업 CenGroup 부회장 및 투자자), Ly Qui Trung(Pho24 설립자), Dzung Dang(전 베트남 Uber CEO), Lý Quí Khánh(인테리어 디자이너 및 패션 인플루언서) 등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유명 유튜버 및 기업과 협업해 활동 중인데, 베트남 유튜브 시장 내에서 단연 인기가 높다. 

베트남 인테리어&nbsp;디자이너 겸 패션&nbsp;인플루언서인 Lý Quí Khánh가 LG 스타일러를 홍보 중이다.<br>​​​​​​​(사진 =&nbsp;Lý Quí Khánh 유튜브 채널 캡처)
베트남 인테리어 디자이너 겸 패션 인플루언서인 Lý Quí Khánh가 LG 스타일러를 홍보 중이다.
(사진 = Lý Quí Khánh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브가 1위이자 가장 대중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베트남에서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마케팅은 단연 중요시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기업에게 유튜브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도구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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