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올해 韓 수출 6,000억 달러 넘을 것... ‘역대 최대 실적 전망’
- 권역별로 전 세계 지역 수출↑... 품목별 주력·신성장 품목 좋은 성적 기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21년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9% 증가한 6,000억~6,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12월 시점 전망한 5,400억~5,500억 달러에 비해 11~13%P 상향 조정됐는데, 전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 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 상사 등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SOC·환경·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디지털·그린뉴딜 등 신수요가 확대되고, 반도체·석화 등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에 기인해 수출 전망을 수정했다.

한국 2021 수출 추이 및 전망<br>(자료 = kotra 2021 글로벌 교역환경 및 수출전망 리포트)
한국 2021 수출 추이 및 전망
(자료= 코토라 '2021 글로벌 교역 환경 및 수출 전망' 리포트)

품목별로 비대면 경제,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석유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은 글로벌 경기 및 수입 수요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친환경 트렌드, 팬데믹(대유행) 영향과 더불어 온라인 수출이 새로운 수출 루트로 자리매김하며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기회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대면 활동 증가 시 서비스 소비의 증가 및 내구재 소비 감소로 코로나 특수 품목(컴퓨터·가전) 수출은 다소 주춤할 예상이다.

권역별로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1조 2,09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합의를 선언한 미국과 대외 개방 확대로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선진국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빠른 경기회복으로 보복 소비가 예상되며,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및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국의 경우 백신 접종이 저조하고, 경기 부양의 여력 부족해 더딘 회복세를 예상한다.

그 외 아세안·인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유럽연합(EU)·일본의 디지털·친환경 정책 등을 한국의 수출 확대 기회 요인으로 분석했다.

* 2021년 주요국 수입 증가율 전망치(OECD, %): (중국)3.1, (미국)12.8, (독일)9.2, (인도)25.7

코트라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6월 20일 누계 기준 2808억 달러, 24.1%↑)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감소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상반기 수출은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투자·소비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의 불안 요인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와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며 “코트라가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무역 투자 플랫폼으로서 지금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도록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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