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관련 일괄 지원 체계 구축... 수혜 기업 514개사에서 2,268개사로 확대
-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 높이고... 주요 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지원

#1. 식품 제조 A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갑자기 오르는 운송비 때문에 깜짝 놀랐다. 최근 미국의 온·오프라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송비가 오르자 수출을 포기할까 고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A사는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의 도움을 받아 물류비를 절감해 해외 바이어와 수출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

#2.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는 B사는 항공 운송료가 너무 올라 수출하려는 부품 단가보다 운송비가 더 비싼 상황이 벌어져 고객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B사는 ‘수출바우처의 국제 운송비 지원 서비스’를 통해 국제 운송료 정산이 가능해져 수출을 이어가며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코트라는 정부의 수출입 물류 비상 대응 대책에 발맞춰 물류난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을 돕기 위해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물류 지원 서비스를 확대한다. 독자적으로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에게 국제 운송부터 현지에서의 풀필먼트 서비스(배송·포장·재고 관리를 한 번에 하는 것)까지 일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현재 수혜 기업 514개사를 2,268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공동물류센터(1,000개사),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 서비스(518개사), 해외 전시회 지원(300개사), 파워셀러 육성 사업(300개사),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150개사)로 구성된다. 

코트라의 대표적인 물류 지원 사업으로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수출바우처(국제 운송 서비스)’가 있다.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전 세계 210여 개 협력 물류사를 통해 현지 물류 창고에 안전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가 소비자 또는 바이어가 주문하는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로, 지속적인 거래 기반을 마련하고, 적기에 납품하는 등 물류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트라는 올해 초 우리 기업 400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총 1,000개사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추가 수요 기업 600개사는 코트라 주선으로 공동 협약 요율을 적용해 기업 부담으로 이용을 주선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협약 시작일부터 동일 연도 11월 30일까지이고, 서비스 지역은 코트라 무역관 소재 전 지역을 포함한다. 단, 이란, 리비아, 시리아, 쿠바, 쿠웨이트, 가나 등 현지 사정에 따른 일부 서비스 불가 지역은 제외다.

수출바우처 사업은 선정 기업에 바우처를 부여하고 이를 받은 기업이 수출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지원받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참가 기업은 수행 물류 기업을 통해 해상·항공 등의 국제 운송비를 바우처로 정산받을 수 있다. 현재 114개사가 국제 운송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코트라는 향후 518개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지난 6월 14일부터 기업들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출바우처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류 기업에 사용 가능한 ‘국제 운송 바우처’의 기업당 지원 한도를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높였다.

서비스를 수행하는 물류 기업도 현재 45곳에서 1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해상·항공 국제 운송비와 운송 보험료를 지원했던 범위에서 B2C/B2B 플랫폼(아마존 FBA 등) 물류센터 입점을 위한 국제 운송비와 유상 거래 샘플 운송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코트라는 올해 한시적으로 해외 전시회, 파워셀러 육성 사업, 내수 기업 수출 기업화 등 주요 해외 마케팅 사업과 연계해 물류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이 이뤄진 중소·중견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제 운송비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70%까지 지원한다. 참가 절차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홈페이지(www.akei.or.kr)에서 응모하면 된다.

또한 올해 파워셀러 육성 사업에 선정된 온라인 수출 기업들에게 최대 30%의 해외 배송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300개사 이상이 물류 지원 혜택을 볼 전망이다. 아마존(미국), 쇼피(동남아), 큐텐재팬(일본) 등 글로벌 유통망 3개사를 대상으로 입점 교육을 통한 유통망 신규 입점 지원 및 입점 완료 기업에 대한 마케팅과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수 기업 수출 기업화 사업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수출에 성공한 내수 기업에게도 기업당 200만 원 한도로 국제 운임, 특송료, EMS 운송료 등 국제 운송비를 전액 지원한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물류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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