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기록
8월까지 누계 수출액 4,119억 달러로 역대 최단기간 4,000억 달성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일반 기계 등 단가상승 품목이 수출 주도

[K글로벌타임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8월 수출 실적이 532.3억 달러로 8월 역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해 하반기 수출 전망은 매우 맑음이다. 최근 6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리를 기록했고, 현재와 같은 추세면 2018년에 달성한 6,049억 달러를 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 효자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고, 경기에 민감한 석유화학, 철강, 일반 기계 품목이 선전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전기차, OLED 등 신성장품목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진 것도 8월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과 경기민감형 품목, 신성장품목 모두 선전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 기계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증가하면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상회했고, 8월 수출액은 올해 최대치인 117억 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의 경우 기술적 한계 등으로 공급의 제한이 있지만 5G 본격화 및 비대면 경제 가속화 등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초과 수요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D램 고정가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금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금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경기에 따라 수출 실적이 좌우되는 석유화학은 81.5%, 석유제품은 54.9%, 철강제품은 53.7%, 일반 기계는 23.5%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 품목들은 일시적으로 시설을 확대할 수 없는 것으로, 세계경기의 영향으로 단가가 상승했고, 이것이 수출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물량을 살펴보면 6월 –2.5%, 7월 –0.3% 감소세를 보였고, 8월 4.1% 증가에 불과해 세계경기 호황에 따른 일시적인 단가 현상에 의한 수출 증가세로 판단된다.

신성장품목 또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헬스 17.1%, 이차전지 10.9%, 농수산식품 18.7%, 화장품 20.8%, 전기차 130.8%, OLED 47.3% 등 신성장품목이 꾸준하게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은 한류의 붐을 타고 지속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농수산식품의 경우 2021년도 1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오·헬스의 경우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진단키트 수요도 지속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

新성장 품목의 8월 수출 증가율이 연속 플러스 중이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新성장 품목의 8월 수출 증가율이 연속 플러스 중이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 미국·유럽·중남미·인도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세

국가별로 수출을 살펴보면, 백신 접종율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의 신장세와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친 인도·중남미 지역의 신장세가 뚜렷하다. 백신 접종율 확대와 경기부양책 효과로 빠르게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일반 기계,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1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EU의 경우 친환경차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차 부품 분야에서 고품질의 한국산 제품을 원하는 바이어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의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중남미로의 수출은 73% 증가했는데, 철강, 일반 기계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 역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53.3% 수출이 증가했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선전하며 6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 전 세계 경기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성적은 긍정적

8월 수출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철강 제품 등 4개 품목의 수출 합계가 239억 2,600만 달러로 전체 532억 달러의 45%를 차지했다. 특정 품목군의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정확한 수출 평가가 이뤄져야 함이 숙제를 남는다. 또한. 차량 반도체의 구득난으로 앞으로 자동차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운대란도 지속되고 있어 운임 상승과 인도 기간의 지연이 원활한 수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의 호황이 전망되며, 대한민국 주력품목에 대한 초과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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