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사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6.1…1분기 115.7에서 `뚝’
- 무선통신∙석유제품 전망 악화…선박∙가전∙자동차는 `맑음’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수출산업 경기 전망이 2년(8분기)만에 어두워졌다. 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조사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올해 2분기 96.1을 기록하면서 2년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다.

EBSI는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100보다 큰 값을,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EBSI는 지난 2020년 2분기 79로 뚝 떨어진 뒤 다음 분기부터 줄곧 기준선인 100을 웃돌다가 이번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20.8로 약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에도 115.7이라는 양호한 수치를 나타낸 바 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수출 체감 경기가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출처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 품목별로 전망 엇갈려…선박∙자동차 등은 전망 호조

전반적인 수출 전망은 어두워졌지만 선박과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 전망이 여전히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무선통신기기와 플라스틱∙고무제품 등 8개 품목에서는 체감경기 악화가 예상됐지만 선박 및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7개 품목에서는 EBSI지수가 100을 넘어 여전히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연구원은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원자재 가격 및 운임 상승 등에 의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했고 플라스틱과 고무제품의 경우에는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로 수출여건 악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증가 및 단가 상승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선박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LNG선을 중심으로 대량 수주가 이어지며 조선업 경기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출처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한편, 수출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을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해상운임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