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교역량 증가율은 3.4% 전망…우크라 전쟁 불확실성에 바뀔 수 있어
- 2월 발발한 이번 전쟁으로 세계 경제 전망 어두워져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세계무역기구(WTO)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사태에 따른 악영향을 언급하면서 올해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WT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증가율 전망치였던 4.7%에서 1.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WTO는 보고서에서 “지난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이코노미스트들로 하여금 올해와 내년 예상치를 조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WTO는 내년 교역량 증가율로는 3.4%를 전망하면서 이 전망치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TO는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분야로 상품 가격 급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교역 및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 두 국가는 식량과 에너지, 비료를 포함한 필수품의 주요 공급국이며 현재 전쟁으로 이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흑해 연안의 항구들을 통한 곡물 수송은 이미 중단됐고, 이로 인해 가난한 국가들의 식량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 교역량 추이, 출처 : WTO보고서
세계 교역량 추이, 출처 : WTO보고서

한편, 보고서는 세계 고역량이 팬데믹의 충격에 빠졌던 2020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2021년에는 급격하게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몇 차례나 악화하지 않았더라면 반등세는 더 강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출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평균 9.8%가 증가했는데 이 중 아시아의 경우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1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수출은 지역별로 북미 지역이 3.4% 증가할 것으로, 남미 지역에서는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는 2.9%, 아시아에서는 2%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 3.8%, 남미가 4.8%, 유럽에서는 3.7%, 아시아 지역에선 2%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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