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 ICT 동향 & 이슈리포트 “러-우크라 전쟁과 실리콘밸리 동향” 분석
- 우리나라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여파…대응 방안 수립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침공 지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침공 지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금융 및 산업 분야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테크 기술과 관련해서도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KIC 실리콘밸리의 장지은 매니저는 최근 발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美실리콘밸리 동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0여년 전부터 러시아 정치인과 기술 지도자들은 하이 테크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실리콘밸리로 진출했고 이후 꾸준한 투자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게 장 매니저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어대시(DoorDash)와 그럽허브(GrubHub)로, 이들은 최근 러시아 창업자들이 시작한 미국 음식 배달 스타트업과의 거래를 취소하기도 했다.

구글의 경우, 유럽 플레이스토어에서 RT뉴스와 스푸트니크뉴스를 삭제하면서 러시아에서 모든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러시아를 손절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장 매니저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벤처 캐피탈 사업은 하향식 통제 기반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앞으로의 투자 유치에도 난항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고립 심화는 비단 한 국가에 멈추지 않으며 전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지금 유럽대륙을 넘어 서방국가와 우리나라의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여파를 주고 있다”면서 “이에 실시간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 방안 수립과 지원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주요 은행들의 자산 동결과 영국 금융시스템에서의 제외를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기술 및 금융시장 접근 차단을 목적으로 제재 준비를 선언했다. 미국의 주도 하에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차단도 이뤄졌다.

※ 원본 보고서 링크 : //www.globalict.kr/news/trend/global.do?menuCode=020300&knwldNo=141791#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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