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3~5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만 명 이상 발생
- 현재 방역 대처 상황을 알리는 온라인 게시물 속출

완전 봉쇄령을 발표하며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베트남의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9월 3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1만 4,894명으로 최다 기록을 갱신했고, 사망자는 338명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누적 확진자 수가 50만 명을 넘었다.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 1,406명이다. 호찌민시는 8,499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이는 전날과 비교해 2,536명이 증가한 숫자다.

베트남 보건부는 9월 3일 338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2,476명이라고 밝혔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1만 1,344명, 누적 완치자는 27만 668명이다. 9월 3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95만 9,12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 베트남경제연구소) 
(사진 = 베트남경제연구소)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온라인상에 현재 방역 대처 상황을 알리는 게시물들이 속출하며 현재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익명의 한 제보자는 “호찌민 내 병원들이 시스템적으로 대처가 너무 늦어서 경증에서 중증으로 진행 시 이동 중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며 “항응고제를 사용하지 않고, 치료 경험이 없는 의사들이 많아 긴급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도 사망자가 늘고 있는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베트남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5일 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만 3,010명이고, 이 중 6,226명이 호찌민시에서 나왔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호찌민시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필품 판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9월 20일부터 운영 재개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베트남경제연구소)
(사진 = 베트남경제연구소)

한때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한 베트남은 현재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생산 공장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조치가 필요하며, 경제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전체가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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