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보건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9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확진자 수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8월 6일의 2만 4,595명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

코로나19로 인한 말레이시아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9월 11일 59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총 사망자수 는 9월 2일 기준 2만 4,564명 이다.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br>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하다. 하지만 2020년 3월 18일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의 이동 제한 명령은 부분적으로 해제돼 시행되고 있으며, 실업률의 증가와 이에 따른 가계 부문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추가적인 부분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팬데믹 관리 특별위원회는 9월 24일부터 식료품점, 미니 마켓, 레스토랑, 주유소 및 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발표했다. 또한 백신 접종률이 90%에 도달하는 지역은 관광지의 개방과 국가 간 활동을 허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음에도 이 같은 완화 정책을 발표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동남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체 인구의 69.6%가 최소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 총리와 카이리 자말루딘(Khairy Jamaluddin) 보건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화요일(9월 21일) 정오에 성인 인구 80%의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제는 코로나19를 감기 같은 풍토병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그동안 백신 사각지대에 있던 10대(12~17세)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노약자 등 고위험군에는 추가 접종(Booster shot)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br>
(자료 = 말레이시아 보건부)

말레이시아는 당초 올해 10월 말까지 성인 100% 백신 접종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종으로 인해 10월 말까지였던 성인 100% 접종 목표를 포기했다. 대신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에게 예방접종을 하면서 경제를 재개하고, 코로나19와 공존, 이른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