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협회, HMM·포스코·현대글로비스 등과 7월부터 중소기업 화물 합적·운송 지원
- 지원한 중소기업 148개사, 컨테이너 물량 492TEU, 벌크 물량 21만 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전례 없는 물류 대란에 우리 기업들이 허덕이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든든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물류대란은 최근 세계 주요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하역 지연으로 인한 선박 운항 정시성 하락, 선박 확보의 어려움, 높은 해상 운임 등으로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에 무역협회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SM상선, HMM, 고려해운,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사 및 대기업과 협력해 7월부터 무역업계 총력 지원에 나섰다. 7월 이후 지금까지 무역협회와 이들 기업이 해상운송을 지원한 중소기업만 148개사로 컨테이너 물량은 492TEU, 벌크 물량은 약 21만 톤에 달한다.

벌크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철강 제품 수출 기업 A사는 주요 국적 선사들과 벌크선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포스코의 화물 합적 지원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A사 관계자는 “철강 제품 특성상 벌크선을 꼭 확보해야 했는데 지속되는 물류 대란으로 수개월 동안이나 화물을 선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벌크선 대안으로 컨테이너선을 활용할 방법도 떠올렸으나 특수 컨테이너가 필요한 데다 높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고 상대적으로 물량도 적다 보니 선사들이 운송을 꺼려 이 또한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러할 때 무역협회와 포스코가 숨통을 틔워줬다. 관계자는 “무역협회와 포스코의 지원으로 적기에 수출을 할 수 있었고 대기업과 동등한 운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덕택에 수출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며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부품을 수출하는 B사의 경우, 컨테이너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2개월간 수출 지연을 겪던 중 무역협회의 도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화물을 선적해 제품을 수출했다.

비데 수출 기업 C사는 코로나19로 수혜와 어려움을 동시에 겪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화장지 사재기에 나서자 비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C사에도 비데 주문이 밀려들었다.

C사 관계자는 “주문이 폭증했으나 선박 확보가 어려워 제품을 창고와 주차장에 쌓아두고만 있었다”면서 “그러던 중에 협회를 통해 SM상선과 연이 닿았고 SM상선이 자사 컨테이너선에 중소기업 전용 화물 공간을 마련해 준 덕분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이준봉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물류 대란은 하반기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종합대응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계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의 수출 물류 지원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