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외식업 매출 전년 대비 6.3↑, 배달앱 매출은 지난 2년간 4배 증가
- 1월 물가상승률 13년 만에 최고치 경신... 치킨과 떡볶이 배달비를 시작으로 품목을 늘려 공개할 예정

배달의 민족 이미지(사진 = 우아한형제들)
배달의 민족 이미지(사진 = 우아한형제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업 매출이 늘고, 그중 배달앱을 이용한 매출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빅데이터 활용 외식업 경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외식업 매출은 10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배달앱을 이용한 매출이다. 작년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 매출은 15조 6,000억 원으로 전체 15.3%를 차지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동안 4배가량 올랐다. 2019년 배달앱 매출은 4조원, 2020년 7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문화가 퍼져 배달앱을 이용한 소비가 늘었지만, 막상 외식업주들은 판매 수수료와 배달료 등의 부담이 과중하면서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외식업주들이 부담하는 주문 1건당 배달비는 평균 3,394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8~10월 배달앱 이용 대상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약 70%가 배달비가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국회에서 1년 넘게 진행 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식업주들은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의 갑질을 방지하고, 입점업체와의 공정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법안으로 조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촉구하는 반면,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플랫폼 대기업이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요기요 광고 이미지(사진 = 요기요)
요기요 광고 이미지(사진 = 요기요)

배달앱 판매 수수료와 배달료 상승에 따른 부담과 외식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 지난 1월,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외식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표적인 배달 음식 품목인 치킨과 떡볶이의 배달앱별 배달 수수료를 비교해 공개하기로 했다. 1월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고,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 11%, 생선회 9.4%, 김밥 7.7%, 햄버거 7.6%, 치킨 6.3% 등 39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협의회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개 배달앱별 배달비를 조사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공개한다. 대표적인 배달 음식으로 꼽히는 치킨과 떡볶이의 배달비를 우선 공개하고, 향후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도 배달이 집중된 서울에서 시작해 경기도 일부 등 점차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향후 협의회와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배달비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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