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베트남 자동차시장 시장점유율 1위, 기아차 3위 기록... 두 브랜드 합쳐서 시장점유율 30% 상회
- 경쟁력 있는 가격, 다양한 옵션, 한국차에 대한 신뢰가 더해져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 역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베트남에서 2년 연속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싼타페(사진 = 현대자동차)

2017년 시장점유율 17%에서 4년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13.3% 감소한 7만 518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 토요타가 전년 대비 4.7% 감소한 6만 7,339대를 판매해 그 뒤를 이었고 3위는 4만 5,532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가 차지했다. 4위는 자국 브랜드인 빈패스트(Vinfast), 5위는 마즈다(Mazda)가 차지했다.

3년 연속 3위 안에 든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20년과 거의 같은 3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국의 두 브랜드를 합쳐 작년 한 해 총 11만 6,110대가 팔린 것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두 한국 브랜드의 베트남에서의 매출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5개 시장에서 매출을 합친 것보다 4배 높았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베트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자동차는 일본 브랜드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옵션이 있어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차에 대한 신뢰와 고급 이미지가 더해져 수십년 동안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을 역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산타페와 액센트, 기아자동차 K3와 셀토스로 베트남 내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자동차로 꼽혔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북부지방 닌빈성(Ninh Binh)에서 협력업체 타코에서, 기아자동차는 중부 꽝남성(Quang Nam)에서 TC자동차가 조립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의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베스트 셀링 톱 3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동안 일본차들과 미국계 자동차는 완성차를 수입하거나 또는 다른 국가에서 들여온 반제품을 조립하는 형태로 완성차를 판매했지만, 현대와 기아차의 경우 대부분 국내에서 조립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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